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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제이 Apr 04. 2022

작가님의 '꾸준함'이 '재능'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1.

'작가님의 '꾸준함'이...'로 시작하는 브런치 팀의 알림을 받았다.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이지만 꾸준히 쓰기로 약속해놓고 계약 파기 중인 나란 인간에게 어금니 꽉 깨물고 돌려 말하는, 약간의 경.고.성 멘트이지 않나 싶은. 핫초ㅑ~


얼떨결에 축구를 시작했고, 인생에 없던 재미를 느끼며 얼떨결에 브런치 글쓰기도 시작했다. 매주 새로운 훈련에서 겪게 되는 시련, 땀, 눈물(?) 등등 앞으로의 서사를 상상하며 매주 재미있는 글을 술술 써 내려갈 수 있을 줄 알았다. 적어도 작가 신청 당시에는 진심이었고, 신청 시기의 타이밍이나 글 소재가 운 좋게 잘 맞아떨어져 한번에 작가 신청도 통과됐다. 브런치 작가 신청 성공기, 작가 신청 성공하는 법, 세 번만에 작가 신청 통과되었어요, 라는 글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한번 만에 통과된 것에 우쭐해지는 순간도 있었는데, 바로 그때, 온 우주의 기운이 '나도 이제 작가다!'에 몰려있을 때 다짐했어야 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하나씩은 글쓰기!



2.

축구 수업은 매주 새로운 기술을 익혀나가는 훈련이었지만, 그렇다고 매주 '어머머, 이번 주도 새로워 미치겠어! 나 이거 브런치에 쓸래!!' 느낌은 아니었다. 시작 - 준비 운동 - 축구 훈련 - 연습 경기 - 스트레칭, 이 패턴을 유지하면서 훈련 내용만 조금씩 달라지는 거라 예상과는 달리 매주 재미있는 글쓰기 소재가 생기는 것도 아니었다. 없는 에피소드 머리채 잡아 써봤자 쓰는 나부터도 지루한데 누가 읽겠어?



3.

그 와중에 우리 집에 찾아온 코로나. 너... 너 이 새ㄲ더$#^#어너(@ ^_^

다행히 나는 큰 증상이 없었던 터라 이 기회에 책도 읽고 밀린 글도 쓰면서 푹 쉬자... 했지만 글자를 눈에 넣는 것부터 체력이 필요한 것임을 몸소 깨달았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축구 수업도 빠지게 되면서 글쓰기는 또 그렇게 2주의 바다를 건너 흘러가고...


띠링~


"작가님의 '꾸준함'이 '재능'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그렇게..."



4.

축구 훈련은 여전히 재미있다. 더 잘하고 싶은 욕심도 여전하다. 새로운 멤버가 들어오기로 해서 사기는 더 올랐고, 축구장에서 만난 엄마들에게도 여전히 영업 멘트를 날리는 중이다. 수업 중 부상은 방심하는 찰나를 틈타 소리 없이 찾아오고 여전히 부상으로부터 한 명씩 사라졌다 돌아온다. 게다가 4월 한 주말엔 대표팀 선수 부모님들의 이벤트 대회까지 열릴 예정이라 그야말로 여전히 축구, 축구, 축구!! 인 일상이다.



5.

글쓰기에 대한 열정 또한 여전히 진행 중이다. 더 잘 쓰고 싶은 욕심도 여전하다. 하지만 더 잘 쓰기 위해선 많이 써봐야 한다는데 그 노력은 여전히 더디다. 게으른 걸까 그저 소질이 없는 걸까.


코로나로부터 온전한 체력으로 되돌아오는 데 2주. 쉴 만큼 쉬었다. 이제 미뤘던 글 좀 써볼까??


띠링~


"출간의 기회는 글에 집중하고 있을 때 꿈처럼, 마법처럼 찾아옵니다."


네. 갑니다, 가요~







#브런치팀으로알림받기가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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