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26일
이 날을 잊을 수 있을까?
다들 빠지는 젖니가 우리 아이들은 고대로.
충치 치료차 엑스레이 찍어보니 딸 아이 젖니는 2년은 더 쓸 수 있다 하고.
아들도 그렇겠지 하고 며칠 방심했더니.
고새 아프다고 해서 보니, 어느새 젖니 밑으로 하얗게 치아가 올라 와 있더라. 나는 박수치고 축하하고.
아들은 치과 간다니 벌써부터 울음 터지고, 딸은 2년 더 써야 하는 젖니 생각에 울먹거리고.
2년 반 동안 공들인 내 밥그릇이 오늘 엎어졌는데.
밥그릇 엎어지면 개도 똥 싸 놓고 집 나간다던데. 똥도 못 싸 놓고. 개 만도 못한것 같아 한없이 작아지던 날.
아이들 덕에 박수도 치고, 웃을수도 있더라.
아이들은 벌써 젖니 갈때가 되었고.
어쩌면 내 젖니도 오늘 빠진 걸까. 하얀 치아가 어디서 올라오고 있긴 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