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나치게 사람의 시선을 의식했다.
머리로 아는데 마음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들은 많다.
‘돈보다는 나의 삶을 즐겨야지’
‘외모보다는 마음이지’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 받아야 하는데’
‘이번에는 운동 열심히 해서 다이어트해야 하는데’...
나는 외모가 그랬다.
항상 나의 얼굴과 몸이 보기 싫었다. 보고 있으면 전신 성형을 해서 새로운 삶을 살고 싶었다.
이러한 욕구는 식이장애로 이어졌고 끝도 없는 나와의 싸움에서 매번 패배하며
6년의 세월을 보냈다.
6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지나치게 타인의 시선에 예민한 사람이었다.
좋은 사람으로 평가받거나, 남에게 인정받고 싶은 지나친 마음에 나의 몸이 지치는 줄 몰랐다.
이러한 행동은 나의 마음을 허하게 만들어 많은 음식을 먹고 토하기를 반복했다.
특히 많은 사람 사이에 섞여 이야기하고 돌아오는 날이면 그 행위가 더 심했다.
끝을 알 수가 없는 시간이었다. 지금은 우울증이 그렇다. 끝을 알 수가 없다.
식이장애, 그것은 처절한 경험으로 알 수 있었다. 무서운 질병이다.
지금은 식이장애를 극복했을 뿐이지, 나를 혐오하고 외면하는 마음은 마음속 크게 자리 잡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고들 한다.
나만의 방패를 만들고 다든 이들이 비난해도 나의 외모에 만족할 수 있는 마음.
어리석게도 나는 그것이 다이어트로 충족될 줄 알았다.
낮은 자존감을 감추기 위해 다이어트를 했고, 외모에 대한 평가를 듣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건
폭식증과 거식증을 선택했다.
지금도 낮은 자존감과 함께 몸 여기저기에는 많은 후유증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