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by 엄서영



< 꽃잎 >





슬픔이란 건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새벽이면 꽃잎에

이슬이 맺히듯

저녁 어스름부터

다시 동이 틀 때까지

고단했던 마음들

검은 거름종이로 걸러 낸

맑은 물방울 같은 것


날마다

꽃잎 같은 마음들

맑은 슬픔 머금고

피어난다









- [그래도 인생은]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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