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인가 봄

모종심기

by 준구


비를 머금어 폭신하게 부드러워진 땅을 갈아 업는다.

겨우내 묵혀둔 비옥한 속살이 비로소 기지개를 켰다.


봄볕을 맞으며 부지런히 밭을 일구는 손길은 바쁘고.

나물 뜯으며 쏟아내는 이야기보따리는 정겹다.


거름으로 충만해진 땅에 쌈채소와 호박을 심고

건너 고랑엔 오이와 가지에 대를 세웠다.


달래를 캐고 부추를 한 움꿈 뽑았으니

저녁 상엔 봄내움 가득한 향연이 펼쳐지겠다.




IMG_5351.HEIC 봄나물캐기
IMG_5350.HEIC 밭고랑 만들기
IMG_5355.HEIC 모종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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