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도전
사실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것 같은 깨달음은 없었다.
삶을 살아가는 순간순간 모아진 감정들이 어떤 결론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사람 만나는 일에 싫증을 느낀 건 오래전이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웃고 떠들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주목받는 것이 행복하다고 느꼈다. 내 삶에 뭔가의 결핍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로 만족감을 얻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운동에 흥미를 느끼면서 새로운 목표를 향해 가자 이것들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만난 내 사람도 정말 중요한 것이 뭔지 일깨워줬다. 사람 만나는 일이 즐거웠던 적은 아마 오래전? 아니 난 그냥 그랬던 적이 없는 것일 수도 있다.
도전은 늘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서 출발했다
도전을 가장 중요시했다. 살아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 중 하나가 도전이다. 갑자기 대학을 연극과로 간다던지 리포터를 한다던지 작가를 하고 그리고 기자까지 하게 된 것은 정말 내게 엄청난 도전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이런 도전들은 모두 지금 나 자신이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환상에서부터 출발한 것이었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을 그려놓고 그렇게 되기 위해 도전했다. 그래서 그런지 도전에 성공해도 뭔가 채워지지 않았다.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TV를 보다가 생각난 것들,
풀어내 정리해 보니 내가 지금 힘든 이유를 알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