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잘 쓰기 위해서 기억해야 할 것!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글쓰기에 정답이 있을까?
지난 23일, 은유 작가의 강연을 듣고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았다.
‘그럼에도 말하고 싶은 당신에게’
은유 작가는 따뜻한 시선과 목소리로 4가지 글쓰기 비법을 전했다.
밀착된 독서가 필요하다.
책을 읽고 머리나 가슴에 아무것도 남지 않는 사람들은 밀착된 독서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나의 문제의식을 떠올리며 그 답이 책에 있다고 느껴야 한다. 책은 곱씹어서, 내 삶에 투영해 읽어야 한다.
또 한 가지, 사람은 집단 안에 있기보다 밖에 있을 때 예민해지고 표현력이 좋아진다고 한다.
나 같은 백수들에게 글을 쓸 좋은 핑곗거리가 생겼다. 미루지 말고 시간 있을 때 글을 써야겠다.
제일 중요한 항목이다.
독서는 사람을 풍요롭게 하고 글쓰기는 사람을 정교하게 한다
가장 먼저, 솔직한 글을 써야 한다.
내가 지금까지 썼던 글 중에 솔직한 글이 있을까? 솔직한 글을 쓰기란 꽤 어렵다.
하지만 솔직하지 않으면 좋은 글이 안 나온다.
그리고 정교하게 써야 한다. 내 인식이 서 있어야 한다.
또한, 모든 생각이 정리된 후 글 쓰는 것이 아니다. 한줄한줄 쓰면서 내 생각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지금 글 쓰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말이다.
실제로 나도 글을 쓰면서 생각이 정리되는 경우를 꽤 많이 경험했다.
언어는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고, 글쓰기는 이를 형상화하는 것이다
글은 상황과 사례, 에피소드 등으로 시작해야 한다. 처음부터 주장을 해서는 안 된다.
글쓰기는 발견이다. 내가 미처 몰랐거나 지나친 내 생각을 만나는 작업이다.
때문에 차례대로 복기해봐야 한다. 상황은 나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생각해 보면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내 마음대로 편집한 것들이다.
주관적인 기억을 객관적으로 복기할 필요가 있다.
말하기에는 치유기능이 있다. 말하면서 생각이 정리된다.
그러나 지금은 ‘말하기의 장’이 많이 없어져 안타깝다.
작가는 영화 ‘자백’의 배경이 된 간첩조작 사건을 취재하던 중 알았다.
말하는 존재에겐 함부로 하지 않는다
말하기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찾는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었을 지라도 내 삶을 스스로 개괄할 수 있을 때
그것은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못한다.
내 일을 스스로 설명할 수 있으면 그 일이 없어지지는 않지만 더 이상 힘들지 않게 된다.
그 자체로 힘을 갖는다. 인생의 좌표가 생긴다.
말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관계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이야기 들어보는 것은 자기 생각을 교정하는데 중요하다.
처해진 환경에 따라 자기 생각은 계속 바뀌어야 한다.
듣는다는 것은 세상 속에 나를 던져 놓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잘 듣는다는 것은 내 판단으로 그 사람의 말을 가로채지 않는 것이다.
잘 들으면 귀가 열리고 언어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다.
듣지 못하면 성장하지 못한다.
들을 귀가 없는 자에게 말하는 것은 위험하다
니체
연인관계도 ‘잘 들어주는 것’에서 출발한다.
주변에 대한 관심 놓치고서는 성장할 수 없다.
좀 더 나은 사람이 된다는 것은 주변 것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에서 나온다.
글쓰기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좋은 글에는 이유가 있다.
좀 더 솔직해지자, 지금 당장 써보자. 생각하며 독서하고, 말하는 것에 두려워하지 말자. 잘 들어주자.
그러면 좀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답 없는 글쓰기에 힘겨워하는 백수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주신 은유 작가에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