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되뇌는 것과 생각하는 것의 차이
어제는 1년에 한 번 있는 국제경영학회 학술 세미나가 있었다.
석사 선생님과 박사 선생님께서 각자의 주제에 대해서 발표하시고, 응용 심리학자 강사님의 특강이 있었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 및 교육을 하시는 컨설팅 회사 대표님이셨다.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호소합니다."
"늘 불편하고, 늘 불안하다고요..."
음...??? 내 얘긴가?
정확하게 왜 불안한 지도, 왜 불편한지도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는 불편함이 내 안에 항상 자리 잡고 있었다.
내가 만약 경제적으로 더 풍족하다면, 평안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만약 박사학위를 빨리 취득한다면... 내 삶은 덜 불안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들을 항상 되뇌며... 하루하루를 쳇바퀴 돌리는 것 마냥 살아내고 있었다.
당장 나의 자력으로 바꿀 수 없는 부분을 소망하며, 시간이 걸리는 일들을 뛰어넘기를 바라며, 미래의 나의 상태를 염원하며 하루를 버텨내고 있었다.
"우리는 감정을 되뇌는 것과 생각하는 것이 같은 것이라고 착각할 때가 많아요."
"감정을 되뇌는 것은 나의 감정을 계속해서 되풀이하면서 그 자리에 머무르는 것인 반면 생각하는 것은 나의 감정을 인지하고, 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서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이에요."
나는 스스로가 생각이 많은 사람인 줄 알았다.
어찌 보면 나는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닌, 감정을 계속해서 되풀이하며 그 안에 머무르고 있었던 게 아닐까?
그래서 항상 불안함 속에 갇혀 있었던 걸까?
불안함을 인지하고, 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계획하고 그것들을 실천한다면 불안한 감정들이 조금씩 해소되는 거구나...!
이 메시지 하나만으로도 좋았다.
약 70일 후면 배 속에 있는 아이가 세상에 태어날 것이다.
출산을 앞두고 나는 많은 것들이 불안했다.
출산을 잘할 수 있을까?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그 이후의 나의 커리어는 잘 이어갈 수 있을까?
아이를 양육하면서 박사학위 논문을 잘 작성할 수 있을까?
박사 학위 이후의 나의 커리어 점프업은 성공할 수 있을까?
아이에게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을까?
Uncertainty, Unknow, Unpredictable
명확하지 않고, 잘 알지 못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인해서 나 지금 불안하구나.
그럼 계획을 세우면 되지. 그리고 계획을 실천하면 되지.
병원에서 자궁도 튼튼하고, 아이도 건강하고, 나의 건강 상태도 좋다고 했잖아.
의료진을 믿고, 나를 믿어야지. 출산 잘할 수 있을 거야. 검진 잘 받으면서 요가도 열심히 하고 잘 챙겨 먹으면서 원만한 출산을 대비해야지.
● 실천: 11월 22일(금) 3시 분만병원 출산 교육
● 실천: 11월 25일(월) 2시 30분 모유수유 교육
● 실천: 11월 29일(금) 11시 10분 산부인과 검진
● 실천: 매주 월, 수, 금 산전요가
아이는 온 마을이 함께 키우는 거라고 하잖아. 남편과 함께 상의해서 아이를 건강하게 케어하기 위해 육아 관련 서적도 읽고 강의를 들으면서 준비하자.
양가 부모님도 있으니, 같이 협력해서 잘 양육할 수 있을 거야.
● 실천: 11월 29일(금) 12시 초보육아교실 교육
● 실천: 11월 29일(금) 19시 부부공동육아 교육
* 추가적으로 이번주 육아 관련 서적 대여 예정
커리어 점프업을 위해서 지금 박사학위를 열심히 하고 있고, 벌써 논문도 4개나 지필 했잖아. 염려하지 말고 논문 꾸준히 작성하고 좋은 국제학회지에 제출해서 연구 성과를 내보자.
● 실천: SSCI 학회지 제출 논문 11월 20일(수)까지 작성 완료 예정
● 실천: 박사전공종합시험 통계 1 회독 11월 23일(토) 완료 예정
경제적인 안정을 위해서 현재 가정의 경제 상태를 점검하고 대비해야지.
● 실천: 고정 지출 금액 정리 및 2024년 남편 사업 매출 정리 11월 30일(토) 완료 예정
늘 불안하고, 늘 불편한 내가
내일은 좀 덜 불안하고 불편할 수 있도록
오늘 조금씩 생각하고 실천으로 옮겨야지.
태어날 아기에게도 나의 불안함이, 나의 불편함이 전염되지 않도록
감정을 되뇌는 습관을 건강하게 생각하는 습관으로 바꿀 수 있게 노력하는 하루로 수정해 보고자 한다.
나와 같이 불안함 속에 갇혀있는 당신에게
하루아침에 마법처럼 모든 불안이 해소되진 않겠지만...
조금씩 나아지겠죠...?
당신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