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의 낙원, 중국 장가계

일주일 간의 중국 장사, 장가계 여행

by 강민영


"장가계가 어디야?"


사실 이미 어르신들 사이에선 알만큼 알려지고 입소문도 제법 탔건만, 내 또래들 사이에서 '장가계'라는 여행지를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어머니가 함께 장가계에 다녀오자는 말씀을 하시기 전까지 꽤나 오랫동안 여러 대륙에 몸담았던 나도 장가계가 어느 국가에 속해 있는지조차 몰랐기 때문이다. 넓디넓은 중국 대륙, 그중에서 남쪽 지방의 대도시인 '장사'와 근접해있는 장가계. 그곳에 들른 사람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장가계를 이렇게 묘사한다. '입을 다물 수 없는 황홀한 풍경." 일생에 한 번은 보아야 한다는 그 황홀경이 어떤 것일지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장가계, 도대체 그곳에는 무엇이 있길래 장가계를 밟은 사람마다 침이 마르도록 칭찬에 칭찬을 거듭하는 것일까.


천문산 귀곡잔도 일부

중국을 제대로 여행하려면 적어도 일곱 번의 시간을 중국에 투자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중국 사람들이 살아생전 절대 하지 못하는 것 세 가지가 있는데, 첫 째는 자국의 말을 다 배우지 못하는 것, 둘 째는 자국의 음식을 다 맛보지 못하는 것, 마지막 셋 째는 자국 전체를 모두 여행하지 못하는 것이란다. 그 넓은 중국 땅 중에 '장가계'는 가장 늦게 관광구가 발전하기 시작한 곳이다.


현재도 엄청난 자본이 유입되어 개발에 개발을 거듭하는 중인 장가계는, '장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대대손손 산 곳이라 하여 '장가계'라 이름 지어졌다. 장가계에 주로 모여 사는 부족은 '토가족'으로, 신기하게도 이들은 '흙에 묻혀 사는 민족'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으며 거의 대부분이 산적의 후예다. 5년 전의 장가계와 지금의 장가계, 그리고 5년 후의 장가계가 다를 것이라는 설명에 지금 내가 밟고 있는 이곳이 딱 개발도상의 시기라는 생각을 하니 감회가 새롭다.


장사 시내의 모습들


호남성의 상업 요충지인 장사에서 꼬박 4시간을 버스로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장가계 도시에는 몇몇 호텔들과 주점, 식당들을 제외하면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휑한 곳이었다. 여행 첫날 장가계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저녁 마실이라도 할 겸 밖으로 나가보려 호텔 방에서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내게 익숙한 베이징과는 다르게 이곳은 너무 조용하고, 그 흔한 비즈니스 빌딩 하나 보이지 않는 한적한 밤 풍경을 자랑하고 있었다. 장가계의 첫인상은 그리 반갑지 못했다. 장가계에는 조선족들 또한 많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한국어와 한글을 찾을 수 있었지만,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도시의 이면, 다채로운 쉬통(뒷골목)에 익숙해져 있는 나는 장가계에서의 여정이 슬슬 걱정되기 시작했다. 세계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절경, 그것이 정말 이 한적한 도시에 있긴 있는 걸까?


천문산에 올라가는 케이블카


여름의 끝자락에만 느낄 수 있는 텁텁한 바람을 느끼며 잠에서 깼다. 계절이 바뀌는 것을 느끼며 두근두근 해지는 마음은 집에서나 타지에서나 모두 똑같다. 장가계는 1년 365일 중 약 250일 정도 비가 쏟아진다는데 다행스럽게도 내가 머물 동안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을 진귀한 날씨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현지인의 말에 귀가 솔깃했다. 여행운만큼은 따 놓은 당상이라 늘 스스로 자부하던 내게, 이번에도 하늘의 도움이 내릴까 살짝 기대를 가져본다.


본격적인 장가계를 탐방하는 두 번째 날, 도시에서 벗어나 장가계의 중심지인 천문산과 천문 산사가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위험천만해 보이는 케이블카에 올랐다. 정원 8명으로 구성되는 이 케이블카의 길이는 무려 7.45km. 시내에서 1,500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세워진 세계 최장의 케이블카를 타야만 장가계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천문산에 오를 수 있다고 한다. 어렸을 때 홍상수 감독의 <오! 수정>을 본 이후 케이블카만 보면 그 영화가 불현듯 생각나곤 했는데, 세계에서 가장 긴 장가계의 케이블카를 접하고 나니 만일 홍상수 감독이 이곳에 왔다면 걸출한 롱 테이크 애정씬이 하나 탄생하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해본다.



약간 고소공포증이 있는 엄마의 팔짱을 끼고 흔들거리는 케이블카에 타니, 밖에서 본 것과는 다른 케이블카의 빠른 움직임에 현기증이 살짝 날 것만 같았다. 왕복 40분이 조금 넘게 걸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도 소위 '놀랄 노'자가 절로 나오지만, 케이블카 사방으로 펼쳐지는 바위산들의 향연에 조금 전에 느끼던 현기증은 온 데 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다. 중학교 때부터 동양화를 전공하면서 중국에서 시작되어 한국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산수화 종목의 역사에 대해 배울 기회가 많았는데, 우리나라의 산수와는 다르게 중국의 산수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 그리고 기괴하고 위협적인 바위들이 태반이었다. 늘 중국과 한국의 산수화를 비교하면 보다 자연친화적인 한국의 산수에 더 마음이 갔으나, 중국의 산수화들에서 흔히 보이는 바위나 돌, 산 등은 한국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신기한 것이어서 호기심이 동했다. 종종 고대의 동방 화가들은 산수화를 안견의 '몽유도원도'처럼 허구, 혹은 개개인의 재조합을 통해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늘 그 발단이 궁금했던 것이다. 같은 전공을 선택하긴 했으나 대학교에 입학한 이후로 산수화 등은 손을 놓아버린 나의 가물가물한 기억에 대한 답이 바로 눈앞에 놓인 것이다. '한 폭의 그림'같다는 진부한 표현조차 어색하지 않게 너무나 잘 어울리는 천문산의 경치. 케이블카에 함께 타고 있는 동행들은 감탄사만 연발하기 바빴다. 어느 곳을 둘러봐도 섣불리 지나치지 못할 정도로 아름답고 신기한 천문산 등지의 바위들. 케이블카가 점차 위로 올라갈수록 시원한 바람이 통 속으로 살금살금 들어와 절경을 경험하는 나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주었다. 하지만 내가 만난 장가계의 비경은 이제 시작에 불과했다.


수묵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산들이 곳곳에 널려있었다.


관광객들의 편의에 맞춰 천문산 등지에는 제법 많은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다. 매점부터 시작해서 케이블카나 리프트 등을 타고 올라오는 관광객들의 사진을 인화해주는 곳까지 여느 관광지와 다를 바 없었으나 그들 뒤로 보이는 풍경만은 낯설었다. 사방팔방을 돌아봐도 빼곡하게 수놓아진 천문산의 바위들 틈에서, 종종 현기증을 일으키며 사람이 놓은, 다시 말해 천문산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닦아놓은 길을 걷고 있으니 하늘을 나는 느낌이 들었다.


귀곡잔도, 귀신들만 지나다닐 수 있는 오솔길의 초입


천문산 케이블카에서 내려 천문산의 중간 부분을 구비구비 두르고 있는 '귀곡 잔도', 귀신들만 볼 수 있는 풍경이라는 오솔길을 지나면, 해발 1500미터에 위치한 천문 산사가 슬쩍 모습을 드러낸다. 천문 산사에 이르러 처음으로 가진 삼십 분 간의 자유 시간에 엄마와 나는 산장의 매점에서 판매하는 녹두 아이스크림을 한 입 베어 물고 고지대의 공기를 만끽하며 느긋하게 천문 산사를 산책했다. 장가계에 가서 밥 보다 많이 먹었던 녹두 아이스크림. 산행으로 인한 피로 때문이었는지 눈앞에 몇 억을 호가하는 산수화 뺨치는 풍경이 놓여있어서인지, 피로보다는 그 모든 걸 내 작은 사진기로는 다 담아서 고스란히 가져올 수 없다는 안타까움이 앞섰다. 여행을 다니면 늘 느끼는 감정이지만 인공미라곤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없는 푸르른 대자연의 자락에 발을 딛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더더욱 아쉬움이 생겨 잘 찍지도 못하는 사진,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댔다. 앞산 뒷산 가볍게 오르듯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틈만 나면 운동 삼아 천문산을 오를 테지만, 최대한 많은 것을 눈과 가슴에 넣어두고 떠나야 하는 한낱 타지인의 마음이 오죽할까.


여기에 오니 몇 년을 쉰 그림이 비로소 그리고 싶어 지다니, 산이란 참 알 수 없다.
천문산의 트레이드마크인 천문동 계단


천문 산사에서 인상적이었던 순간






구름을 조명 삼고 바람을 스크린 삼아, '천문호선 쇼'


다시 한번 넓고 넓은 중국 땅의 스케일을 재확인한 건 천문산 탐방이 끝난 직후, 서늘한 저녁에 이뤄졌다. 대개 장가계 같이 단체 투어를 목적으로 하는 지역은 가이드의 말을 따라 여행에 자연스레 붙는 기타 옵션들을 정하곤 하는데, 중요한 건 투어에 처음 참여하는 사람들은 정보가 전혀 없으므로 가격과 옵션의 장단점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버스로 이동하며 가이드를 통해 이야기를 들을 때에도 천문산 자체를 배경 무대로 한다는 '천문호선 쇼'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제주도를 포함해 동남아,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뻔한 쇼가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런 생각을 돌리게 된 계기는 딱 하나, 이 '천문호선 쇼'의 연출을 장 이모우 감독이 맡았다는 말, 딱 한 마디 때문이었다. 실제로 <영웅>, <연인> 등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진 중국 무협영화 전문 감독이지만, 장 이모우는 지난 베이징올림픽을 포함해 '투란도트'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 연출에 이미 정통한 감독이다. 천문호선 쇼를 설명하는 가이드는 장 이모우를 중국 최고의 감독이라 말했지만 그건 좀 동의하기 어려웠고, 다른 걸 다 차치하고 장 이모우의 연출작 중 하나를 코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 자체는 이미 나를 매혹시키기에 충분했다. 장 이모우가 중국 정부와 재벌들의 후원을 받아 제작한 가장 유명한 쇼는 계림의 리장강 주변을 배경으로 한 '인상유삼저(印像劉三姐)'지만, 계림 구경은 다음으로 미루고 일단 눈앞에 놓인 천문호선 쇼를 선택했다.


천문산을 오르는 99개의 구비에는 간간히 커다란 무대조명 같은 것이 설치되어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모두 천문호선 쇼의 조명을 위해 세팅된 것이라 한다. 슬쩍 보아도 조명의 크기와 개수가 상당하기 때문에, 천문산 구비를 내려오면서 쇼가 더욱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막상 쇼를 관람하기 위해 천문호선 쇼의 라운지에 착석하니 '자연을 무대로 한 극장'이라는 것이 무엇을 묘사하기 위해 존재하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조금 작은 크기의 인공호를 밑바탕으로, 바위며 나무, 집들 하나하나가 딱 봐도 엄청난 공을 들여 만든 거대한 세트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엄청난 규모의 세트장 뒤에 자리 잡은 ‘더’ 엄청난 크기의 천문산 바위들, 천문산의 굴곡들이었다. 어떤 장면에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가늠하기 힘든 천문호선 쇼의 주인공인 천문산의 얼굴, 천문산의 바위산들이 이 거대한 쇼에 어떻게 일조했는지 궁금해 두근두근거렸다.


저 모든 것이 실제 산에서 이루어지는 것. 놀라운 스케일이다.


천문호선 쇼는 우리나라로 따지면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와 흡사한 부분이 있는데, 추려 이야기하면 서른이 되도록 장가를 가지 못하는 나무꾼 ‘유해’와 수 백 년의 수련을 거쳐 신선이 되려 하는 흰 여우(백호)의 사랑이야기다. 중국 호남지방 민간설화인 ‘유해 감초’에서 따온 토속적 내용의 뮤지컬. 인간들의 박해에도 불구하고 유해와 백호의 사랑은 천 년 만 년의 인고를 기다린 끝에 이어진다는 내용이다. 가창자가 따로 있고, 연기자도 수 백 명에 이르는 스케일이니 만큼 시작부터 끝까지 압도적인 비주얼을 선사했던 천문호선 쇼는 오랜 기간 동안 영화와 연극을 통해 다져온 장 이모우 감독의 실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눈이 내리는 장면, 천둥이 치고 바람이 부는 자연의 장면들을 천문산 기슭에서 최대한 생생하게 표현하려 한 무지막지하고도 섬세한 디테일들에, 넋을 잃고 완전히 홀려 함께 공연을 보는 한국인들의 매너가 너무 좋지 않았다는 것도 잊어버릴 정도였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도 들지만, 적재적소에 조명과 풍향 효과를 설치해 단 한 번도 흐트러짐 없이 인공과 자연의 힘을 차용해 공연을 마감하는 배우들의 열연 또한 기립박수를 보낼 만큼 값진 것이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계속해서 ‘유해 호-’로 시작하는 천문호선 쇼의 주제곡을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으니, 나를 스쳐 지나가는 중국인들이 슬금슬금 웃으며 답가를 해준다. 계림에서 공연되고 있을 장 이모우의 또 다른 걸작 뮤지컬이 궁금해진다.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이지만, 마치 벚꽃이 흩날리는 아름다운 꿈을 꾼 듯 황홀하다. 자연과 어울리는 아름다움이란, 바로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일까.


사진으로 자세히 나오지 않았지만 정말 아름답던 장면들




산과 물을 좋아한다면 망설임 없이 장가계로 떠나자

보봉호, 천자산 근방의 산책로


천문산과 천문호선 쇼 외에, 장가계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규모가 상당하므로 반 인공, 반 자연으로 이루어진 보봉호, 장가계의 대표 민족인 토가족들이 사는 토가족 문화원, 천문산과는 모양도 기원도 다른 천자산과 원가계 자연보호구 등 다양한 재미가 등지에 놓여있다. 장가계는 중국 전역에서 가장 늦게 관광개발이 이루어진 곳이고 현재도 무서운 속도로 각종 리조트나 호텔들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근 몇 년 내에 또 어떤 모습으로 타지인들에게 소개될지 불투명한 미지의 지역이다. 장가계의 케이블카와 호수 등을 지금의 모습으로 갖추기 위해 수 만 명의 인력이 동원되고 그중에 수 천 명이 사망했다니,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살짝 섬뜩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자연 그대로 보존하고자 하는 중국 정부의 욕구 또한 강해서, 훼손은 거의 없을 것 같이 보인다.


걷는 것을 좋아하고 자연과 함께 휴식을 취하거나 모험을 떠나는 것을 좋아한다면, 아마 장가계만큼 적합한 여행지는 없을 것이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앞서 말했든 장가계는 개개인이 경치를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자유여행이 조금 힘들다는 것. 인천-장사 구간의 항공권을 끊어 직접 장가계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지만, 장가계는 너무 광활한 지역이라 현지 가이드를 고용하거나 패키지로 들어가 개별행동을 하는 것이 조금 더 편하다. 특히 가족여행이나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이라면 절대 자유여행을 추천하고 싶지 않다.


신기하던 보봉호의 물 색깔


보봉호


장가계의 산세는 넋을 잃을 정도로 아름답다는 소문이 자자해서, 사계절에 맞추어 장가계를 찾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한다. 다른 지역의 산들을 생각하면 단풍이나 봄꽃이 들 시기인 3~4월과 9~10월에 장가계가 절경 중 절경을 이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천문산과 천자산의 고도가 높기 때문에 단풍이 들 일은 없다고 한다. 이에 관해서 중국인들은 우스개로 ‘단풍이라도 들면 장가계에 정신을 뺏겨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으려는 이민자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오히려 잘 된 일이다’라고 말하곤 한다고. 또한 11월 말이나 12월 초부터는 눈이 쌓이고 얼음이 얼기 때문에 안전사고를 위해 봄이 될 때까지 산 전부를 봉인한다고 한다. 푸르른 여름이 장가계를 여행하기 가장 적합하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 절경에 눈이라도 내리면 그야말로 산세를 떠나고 싶지 않아 신선이라도 되는 연습을 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 반 욕심 반이 앞선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찾아간 장가계에서 눈과 귀, 마음을 즐겁고 가볍게 하고 왔던 짧았던 6일. 어머니는 천문산을 오른 다음 날, 아찔한 비경을 다시 체험하는 꿈을 꾸셨다 했다.


‘몽유도원도’가 만약 실제의 풍경이었다면, 그곳이 바로 여기, 장가계가 아닐는지.



마지막 날, 아쉬워서 찍은 호텔 앞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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