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이후의 여행, 혹은 올해 내의 인도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 참고되시길 바랍니다.
인도 관련 카페에 인도/파키스탄 현재 상황을 올리고 있습니다. 보다 확실한 정보는 현지 체류자들이 많은 <인도여행을 그리며> 카페에서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코로나 사태로 인도는 4월 14일까지 락다운이 실행되어,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국가적으로 락다운을 시행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로, 경고성이 아닌 강제로 집행하여 경찰과 군인이 협조하여 이를 강력하게 제지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만큼 상황이 별로 좋지 않고, 전염병에 취약한 인도에서 넓게 코로나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이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다만, 빈민계층과 취약계층의 생존 뿌리 자체가 크게 흔들릴 것 같습니다.
남쪽에 위치한 마부브나가르 사진입니다.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서는 저런 식으로 줄을 서게 대기시키고 있고, 이를 어기는 자들은 역시.. 경찰이 나선다고 하네요. 상점가들에서 연습에 연습을 하고 있다지만, 언제까지 지켜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모디 총리는 시골 지역들에는 문 앞에 레카를 그려, 자체적으로 외부인의 출입과 집 안에 머물고 있음을 표기하자는 캠페인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남쪽 지방에는 문 앞에 레카가 아주 많이 보일 것 같습니다.
아래는 오늘자 아메다바드 사진입니다. 이 정도 보급은 무료로 나눠주는데, 생활하긴 사실 턱 없이 부족하고 악영향도 있겠습니다만, 주 별로 보급 등은 전부 다르게 책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기초수급자와 빈민층이 버티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걱정입니다.
시골에서는 아래와 같이 원시적인 방법으로 락다운을 자체 실행하고 외부인을 차단하기도 하고 있네요.
한시적으로 비자를 연장해 주는 시스템이 인도 내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사실상 여행객들이 무언가를 할 수 없으니 여름까지 여행을 계획한 분은 취소하고 내년이나 겨울 이후를 생각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현재 인도 관광비자를 포함 모든 비자는 홀드 된 상태이며, 코로나 음성 판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현지에서 제재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무모하게 인도로의 여행을 계획하시거나 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오랜 기간 준비한 인도 여행이긴 할 테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현지에서 받아 검사할 수 있는 가능성은 외국인으로 아주 희박한 점, 따라서 실제 감염되어도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예정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타지마할 등의 주요 유적지도 모두 통제되고 있으니, 이 시기에 관광을 하는 것은 아무 경험적, 실제적 이득도 없습니다. 현지의 교민들과 체류된 여행자들은 근근이 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전세기에 관한 이야기도 오가는 중입니다.
파키스탄은 지난주부터 국경을 완전히 봉쇄하고 이동에 제한을 두다가 길깃-훈자 등 여행자 유입 금지령, 국제선 운행 중단 등을 시작하여 각 지역을 다음 달까지 모두 봉쇄하겠다는 지침으로 인도의 그것을 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길깃-발루치스탄 주 쪽으로 모든 육로가 통제된 것은 드물고 드문 일이라, 행여 이쪽 여행을 고려하고 계시다면 내년으로 미루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파키스탄은 살구 꽃이 피는 계절인 봄, 그리고 트레킹을 하기 좋은 계절인 여름부터 초가을까지가 보통 피크이지만, 현재로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4월 말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현재 확진자들이 늘어나고, 이란으로부터 대규모 집단감염이 예상되는 바 여름께의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내년으로 미루는 것이 현명해 보입니다.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파키스탄에 현재 입국할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교민이나 기타 노약자 등을 대상으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도하-인천 연결편 편도는 운행 중입니다. 단순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예약할 수는 없다는 것을 참고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