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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민영 Jun 16. 2021

<콰이어트 플레이스 2> 리뷰


*스포일러는 없지만 영화의 전개에 관해 짧게 언급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지간히 좋지 않고서야 잘 남기지 않는 개봉영화 리뷰. 작년부터 기다리다 목 빠지기 직전에 개봉한 <콰이어트 플레이스 2>를 막바로 보고 나왔고, 보자마자 바로 몇 자 이야기를 남긴다는 건 결국 '강력 추천작'이라는 뜻이 되겠다.


https://blog.naver.com/club246/221427028528


이미 2018년에 <콰이어트 플레이스>를 <유전>과 함께 베스트로 꼽았던 전적이 있기에, <콰이어트 플레이스 2> 제작 소식이 들리지마자 기대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2018년이 공포영화/드라마 풍년의 해인 것도 기념적이지만, 그중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유전>과 더불어 개봉 때 N차 관람을 했을 정도로 너무 좋아했던 영화. 팝콘과 콜라를 들고 극장을 찾은 사람도 단 한 모금 한 입 스넥을 먹지 못하고 빠져 나와야 했단 일화가 다수 들려올 정도였던, 당시의 인기작이었다. 이후 <콰이어트 플레이스 2>의 제작에 앞서 제작진은 속편이 같은 상황에서 다른 지역의 에피소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했지만, 결과적으로 1편과 이어지는 내용이 되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2>를 전편을 보지 않고 보는 건 어떠냐는 질문을 많이 들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전편을 보지 않고서는 영화 내에 등장하는 크리쳐의 행동과 약점을 파악할 수 없으므로 전편 관람이 필수다. 게다가 <콰이어트 플레이스 2> 내 다수의 장면들에서 과거인 전편의 플래시백과 소재들이 나오므로, <콰이어트 플레이스 2> 관람을 앞두고 있는 분이라면 반드시 <콰이어트 플레이스>를 먼저 보고 극장에 가셔야 할듯.


'공포'나 '크리쳐' 혹은 '재난'으로 분류된 영화의 속편은 아무래도 여러 걱정이 들 수밖에 없는데,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그런 걸 통쾌하게 날려 부수는 몇 안 되는 영화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전편을 능가하는 속편이란 사실 있을 수 없는 일이긴 한데 <콰이어트 플레이스 2>가 그걸 해 냈다. 좀 더 넓어진 세계관과 더 업그레이드된 편집과 음향이 아주 좋았다. 전편은 가족이 살던 공간 하나의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면 속편은 지역과 이동선도 전작보다 훨씬 넓어졌는데, 그러다보니 어쩔 수 없이 가족들이 찢어지게 되고, 서로 일시적으로 헤어진 채 맞는 재난에 각자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들이 교차로 보여 아주 인상적이었다. 더불어, 킬리언 머피가 등장하는데 아주 제대로 원래의 '콰이어트 플레이스 서사'에 녹아 들어간다.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극장 선택을 잘 해야 하는 정도? 나는 개봉 첫날인 오늘 코엑스 돌비시네마에서 관람했고 아주 만족했다. 어지간하면 요즘은 돌비에서 영화를 보는 편인데(<크루엘라> 등)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돌비 포맷이 지원되는 영화이니 만큼 이 영화를 아맥으로 볼 이유는 전혀 없고, 돌비관이 관람의 최적이라는 생각. 누군가 4DX를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관람에 마이너스가 될 뿐 정말 추천하지 않습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2>의 포디라니 진짜 어이가 없다...) 전작과 더불어 사운드가 굉장히 중요한 영화로 섬세한 사운드로 영화의 음향을 잡아내는 것이 가장 관건. 이 시리즈의 찐팬(그건 아마도 나..)은 일찌감치 돌비를 예매해서 보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콰이어트 플레이스 2>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선 돌비시네마 관람이 필수라고 생각된다.


추가로 <콰이어트 플레이스 3>가 제작 확정 되었다. 감독은 존 크라신스키가 맡지 않고 <테이크 셀터>의 제프 니콜스가 감독/각본을 맡게 될 예정이라는데, 애초에 크라신스키가 <콰이어트 플레이스 2>를 촬영하며 이미 세 번째 이야기를 구상했다고. 결과적으로 1, 2, 3이 이어지는 이야기지만 세 번째는 스핀오프일 확률이 높다고 한다. 주연인 에밀리 블런트는 <콰이어트 플레이스 2>가 이야기의 중간 즈음에 해당하는 서사인 듯하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후 정확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아 모르겠다. 아무튼, 3부작으로 마무리될 시리즈를 또 기다리기로.


그 사이에 한 번 더 <콰이어트 플레이스 2>를 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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