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3> 중
https://www.youtube.com/watch?v=Ja168gMpb3o
오늘 소개할 노래는 2011년에 공개되었으나 2024년 현재, 그러니까 13년이 지나도록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여전히 역대 최고의 뷰 수를 가진 인도 영화 음악 TOP 5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는 'Why This Kolaveri Di', 번역하자면 '왜 그렇게 나에게 살인적으로 분노하는 거야, 그대?' 정도가 되겠다. 이 노래가 담긴 영화 <3>은 2012년에 공개된 타밀 영화로, 아이쉬와라 라지니칸트(아이쉬와라 다누쉬)의 데뷔작이자 다누쉬와 슈루티 하산이 주연을 맡았다. 아이쉬와라 라지니칸트는 그 유명한 인도 영화의 슈퍼스타인 라지니칸트의 딸로 개봉 당시 어느 정도 아버지의 후광을 입긴 했으나 이 정도로 주목받는 영화가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2023년을 뜨겁게 달군 영화 <레오>의 OST를 맡은 아니루드 라비찬데르가 전반적인 사운드 트랙을 맡았으며, 메가히트한 이 곡 'Why This Kolaveri Di(와이 디스 콜라베리 디)'는 아니루드 라비찬데르 작곡에 다누쉬가 작사를 맡았으며 또한 다누쉬가 노래를 불렀다.
<3>은 로맨스 장르와 스릴르 장르가 가미된 복합적인 드라마로, 연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자 이를 이상하게 여기며 그의 죽음 뒤에 가려진 여러 가지 사건들을 좇는 남겨진 연인의 이야기가 골자다. 죽음과 사랑이 가장 큰 소재이긴 하지만 영화 내에서 정신 질환, 알콜 중독, 그리고 스토킹 등에 대해 다분히 미화하는 장면들이 있어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2011년 작품임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그렇다. 이 때문에 작품 자체는 꽤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와 동시에 사회적 질병들에 대해서도 다루는 동시에 다루고 있어 가볍지 않은, 다소 무거운 영화다. 전반적로 해피엔딩이 아닌 비극의 결말을 택하고 있고 작품 자체로 크게 회자될 법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Why This Kolaveri Di'는 타밀어로 제작되어 다분히 인도 남부적 음색을 띠기 때문에 공개 당시 남인도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공개 직후 인도 남부를 넘어 인도 전역의 트렌드가 되었고, 발매 후에 북미권에서 바로 주목해 수많은 곳에서 재생하는 등 국제적인 인기도 한몫했다. 뮤직비디오는 첸나이의 마리나 비치의 세트장에서 촬영되었다. 물론 시끄러운 잡음도 많았는데, 이 노래에서 사용된 몇 단어들에 대한 비판이 있었고 이로 인해 고소와 진정 사이를 오가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멜로디와 후렴구로 인해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내가 이 노래의 존재를 알게 된 건 영화를 통해서는 아니었고, 당시 즐겨보던 MTV India에서의 공연 영상이 너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그 영상을 지금 찾기는 조금 어려워, 대신 소니뮤직 인디아에서 만든 제작 영상을 아래 첨부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YR12Z8f1Dh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