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넷플릭스 추천작 - <혐오의 스타>

by 강민영

이번 주 넷플릭스 추천작은 <혐오의 스타>. <혐오의 스타>는 2021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상영된 독립영화로, 지난 2024년 소규모 개봉을 거쳐 최근에 넷플릭스에 스트리밍되기 시작했다. <우리는 액션배우다>의 각본을 쓴 정병식 감독의 연출작으로, 블랙코미디 장르의 특색이 강한 영화다. 뮤지컬 배우가 꿈이었으나 뚱뚱한 체형 때문에 꿈을 밝히면 놀림거리가 되기 일쑤인 미영(황미영), 그와 반대로 아주 왜소한 체형이 콤플렉스였던 대현(여대현)이 우연히 만나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혐오'를 일정 부분 벗어내는 내용의 영화다.


마치 세상에 아무 대비 없이 내던져진 듯한 두 주인공이 바로 스크린에 던져지는 탓에, 초반 스토리 라인은 매끄럽지 않게 시작된다. 주인공들이 혐오의 대상이 된 이유는 '외모' 때문으로, <혐오의 스타>는 이를 정면으로 돌파하며 유튜브라는 매체에 대한 비판을 영화 전체에 적극적으로 설파한다. 혐오 자체를 감정이 아닌 유통의 콘텐츠로 다루며, 개인의 일탈이나 악의보다 플랫폼 구조의 문제, 집단이라는 존재 안의 인간들의 부조리함을 다룬다. 때문에 인물 개개인에 대한 드라마라기보다 시스템을 비판하는 드라마에 가까우며, 이때문에 영화 내의 캐릭터성은 도드라지지 않으나 현재도 현저한 문제가 되고 있는 미디어 환경의 포괄적인 비판에 성공한 셈이다. 감정 이입의 유도보다 오히려 캐릭터들과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한 채 진행되는 연출이 꽤 인상적이었다.


넷플릭스에 공급되는 인디영화는 제한적이고 또한 희귀하기 때문에, <혐오의 스타> 같은 작품들이 이 플랫폼 내에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진귀한 일이다. 킬링타임으로 즐겁게 즐길 수 없는 주제를 가지고 있고, B급 영화 혹은 저예산 독립영화가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핸디캡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지만 존재만으로 그 가치를 증명하는 영화들 중 하나가 <혐오의 스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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