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브랜드는
몇 단어로 요약될 수 있는가

by 단뎅

한 기업의 브랜딩을 만들 때, 우리는 늘 수많은 매뉴얼을 만들어왔다.

로고 규정, 서체, 색상, 폰트 사용법.

꼭 지켜야할 점과 하지말아야 할 점들을 정리해 하나의 pdf로 묶는다.


로고를 어떻게 배치해야하는지, 서체는 어떤 굵기를 써야 하는지, 색상은 어떤 값을 써야 하는지.

디자이너는 그 규칙을 정리하기 위해 수십 장의 가이드를 작성해야 했다.


그런데 요즘은 다른 장면을 떠올린다.

매뉴얼 대신 프롬프트 몇 줄이 열 페이지 분량의 가이드를 대신하는 장면이다.


스타일 프롬프트를 하나만 잘 만들어둬도 어떤 오브젝트를 넣든 동일한 톤으로 결과물이 생성된다.

스타일 프롬프트가 곧 브랜드의 언어가 되는 것이다.


물론 프롬프트가 모든 걸 해결하지는 못한다.

오히려 더 중요한 질문은 남는다.

“당신의 브랜드는 몇 개의 단어로 요약할 수 있는가?”


AI는 그 단어를 무한히 변주해주지만,

단어 자체를 정리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나는 요즘 매뉴얼 대신 문장을 다듬는 실험을 하고 있다.

언젠가 브랜드 디자이너가 ‘디자인’이 아니라 ‘언어’를 만드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그때, 프롬프트는 단순한 명령이 아니라 브랜드의 DNA가 될 것이다.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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