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또 그림일기 #4
부르면 나타나는 길냥이는 바로
16년 전의 또또다.
하교 후 집앞 마당에서 또또야~~ 하고 부르고 있으면
어디선가 담벼락을 타고 뛰느라 떨리는 목소리로
"냐아아아아~"하며 나타나던 사랑스런고양이.
사실 알고보니 이름도 또또가 아니었지만
또또와 나 사이의 암호처럼
혀로 입천장을 치며 "똑똑"하는 소리를 내면
내가 부르는 걸 알고 동네 어디선가 듣고 달려왔다.
꽤나 먼 곳에서도 내 목소리를 듣고 나타나는게
정말 신기하고 애정이 갔다.
지금은 내가 부르든 말든 듣고도 무시하는
무시무시한 집냥이가 되어 누워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