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와르와 무굴제국의 투쟁(5)

마하라나 라즈싱과 루프마티 왕녀 이야기

by 엘아라

메와르의 마지막 독립 군주는 라즈싱이었다. 그는 아우랑제브를 상대로 전쟁을 해야했으며 결국 불안하게 지속되던 메와르의 독립적 지위를 빼앗기게 된다. 하지만 라즈싱은 나라를 뺏긴 많은 다른 유약한 군주들과는 다른 인물로 알려져있다. 그는 그의 조상들인 메와르의 군주들처럼 사납고 용감했으며 명예를 위해 싸웠던 인물로 라지푸트족 최후의 위대한 전사라고 평가되는 인물중 하나였다.


아마 이런 평가는 그가 무굴제국에 최후까지 저항했었던 메와르의 최후의 독립 군주였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주변의 라자들이 무굴제국의 신하로 복속된 동안 마하라나는 홀로 라지푸트족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런 상황은 무굴제국과의 투쟁은 물론 무굴제국의 핵심 인물과의 친분과도 영향이 있는 것이었다.


Aurangzeb-portrait_%281%29.jpg 아우랑제브




라즈싱은 그의 위대한 선조인 프라탑 싱과 마찬가지로 매우 기사도적 정신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루프마티 왕녀의 전설과 이어지게 된다. 라즈싱이 무굴제국과 전쟁을 하게 된 원인중 하나가 단순히 정치적인 문제때문이 아니라 아름다운 왕녀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메와르는 루프나가르 왕국과 동맹을 맺고 있었는데 이곳의 루프마티 왕녀는 매우 아름다웠다고 알려져있다. 아우랑제브는 이 아름다운 왕녀를 자신의 아내로 맞길 원하게 된다. 하지만 라지푸트족에게 무굴제국의 황제는 "이민족"이었으며, 이민족과 결혼하는 것은 라지푸트족에게 매우 수치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졌었다. 루프마티는 황제의 제안을 거절했으며 강력한 동맹이었던 메와르에 보호를 요청하게 된다. 그녀는 메와르의 군주였던 라즈싱에게 보호를 요청했다. 만약 라즈싱이 그녀를 보호하지 않는다면 그녀는 라지푸트족의 전통에 따라 자신의 명예를 위해 자결할 준비가 되어있었다.

결국 라즈싱은 루프마티 왕녀의 명예를 위해 그 스스로가 그녀와 결혼하기로 결정했다. 황제는 이에 진노했으며 라즈싱을 무찌르고 루프마티를 데려오기 위해 군대를 일으켰다. 황제의 군대와 메와르의 군대가 싸우는 동안 라즈싱은 루프마티 왕녀와 결혼을 했다.

결혼식을 올린후 라즈싱은 바로 전장으로 달려가게 된다. 라즈싱은 자신의 어린 아내가 자신이 떠나는것을 궁전 회랑에서 지켜보는것을 발견하고, 그녀에게 사람을 보내서 기념이 될만한 물건을 달라고 했다. 용감한 라지푸트족 출신이었던 왕녀는 남편이 전장보다 자신에게 더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 전장에서 승리할수 없으리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라즈싱은 아내에게서 기념이 될만한 물건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그가 받은 것은 루프마티의 머리였다고 한다. 왕녀는 남편의 승리를 위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것이었다.


이 전설은 라즈싱이 불리함에도 황제와의 전투를 하기로 결정한것에 대한 설명으로, 라지푸트족 최고의 미덕이었던 여성의 명예를 위한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메와르의 "조할"(Jauhar)의식과도 연결되는 이야기일듯하다. 메와르의 세번의 조할의식에서 가족들을 잃은 남성들은 죽은 가족들의 재를 얼굴에 바르고 적을 향해 죽음을 두려워하지않고 돌격했다고 한다. 결국 라즈싱의 전설에서도 아내인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므로써, 남편이 전쟁터에서 가족을 위해 죽음을 두려워하는것을 막고있다.


실제로 "결혼 동맹"이 있었던것은 사실이었던듯하다. 하지만 이미 아우랑제브는 메와르등을 공격하기로 결정한 상태였으며, 메와르와 주변국가들 역시 이에 대비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이 이야기는 라즈싱을 미화하기 위한 각색된 전설일 가능성이 크다.


Mewar_Raj_Singh_600w.jpg 라즈싱, 19세기 초 작품




자료출처

1. http://www.shingshang.com/udaipur_maharanas.php

2. 메와르에 대한 앞쪽 제글들--;;;

그림출처

http://www.indianminiaturepaintings.co.uk/Mewar%20-%20Raj%20Singh%20of%20Udaipur.htm

위키피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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