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디 오페라 오를란도 핀토 파초 중 1막에서 그리포네가 부르는 아리아
비발디의 오페라 오를란도 핀토 파초는 비발디 초기 오페라중 하나입니다. 비발디는 오토 인 빌라 Otte in Villa를 처음으로 무대에 올린뒤 어느정도 호응을 얻었기에 야심차게 이 오페라를 작곡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그는 이 오페라에 매우 공을 들였는데 주연 여가수의 불평에 따라 악보를 몇번이나 고치기까지 했었으며 이 고친 악보에 비발디가 자필로 "이 노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작곡을 때려 치울것이다"라고 쓰기 까지 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비발디의 바램과는 달리 이 오페라는 성공하지 못했고, 이 오페라가 무대에서 내려간뒤 이전해에 무대에 올려졌었다고 알려진 리스토리의 오페라 오를란도 푸리오소를 무대에 올렸다고 전해집니다. 재미난것은 이때 무대에 올려진 오페라는 리스토리 작품에 비발디가 노래를 몇곡 끼워넣은 형태라고 추정했었지만, 2000년대 새로운 연구 결과 비발디의 작품이라고 인정받아서 작품번호가 새롭게 부여되기도 했었습니다.
오를란도 핀토 파초는 당대 최고의 소설이었던 "오를란도 푸리오소"가 아니라 이 오를란도 푸리오소의 전편에 해당하는 "오를란도 인나모라토"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아마도 당대 관객들이 이 오페라에 덜 친숙한 느낌을 받았을 것입니다.
뭐 오페라는 어이없는 전개로 가지 않지만 대신 엄청나게 복잡한 사랑의 짝대기로 연결되는 막장드라마풍의 바로크 오페라 되겠습니다.
이 아리아는 1막에서 등장 인물중 한명인 그리포네가 부르는 아리아입니다. 그리포네는 이교도 여사제인 티그린다를 짝사랑하는 인물입니다. 참고로 여기서는 화살표가 일방통행인데 티그린다는 또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있고 티그린다가 좋아하는 사람은 또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져있으며, 그리포네를 짝사랑하는 인물 역시 등장합니다.
[가사]
Alla rosa rugiadosa
lo sai pur, che l'ape vola;
e al ligustro, alla viola
quando il miel desia formar.
Or dall'ape, o bella, impara
quanto a un cuor riesca amara
la costanza nell'am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