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추 우먼
지미추 우먼-
크지도 작지도 않은
보통 키 정도의 몸매에서 나오는 여성스러운 매력.
모든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
섹시하고 부드러운 여자의 은밀한 향기.
전 직장에서 눈에 띄는 30대 여직원이 하나 있었어요.
모든 여자직원들의 두말하면 잔소리 워너비였고 제 생각으로는 남직원들도 흠모의 대상이지 않았을까 싶었던 그녀는 굵게 웨이브진 갈색 긴 머리, 살짝 피트되는 원피스에 하이힐이 시그니처 스타일이었죠.
얼마나 그녀가 섹시 스타일에 목숨을 걸었는가 하면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감기가 심하던 한 겨울에도
늘 가슴께가 확 파인 상의를 고수했어요. 발목을 삐어 침을 맞으러 다니면서도 늘 10cm의 힐을 고수했죠. 결막염이 걸렸음에도 컬러렌즈를 눈에서 빼지 않았구요.
건강에 목숨을 거는 저로서는, 그런 그녀가 어찌나 안타깝던지 몸에 해로운 방식을 제거하여 빨리 낫고 다시 원래 스타일로 돌아가는게 어떠냐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의사 선생님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겠습니까?전문가의 말도 안 듣는 그녀에게 조언을 한 들 잔소리밖에 더 되겠냐 싶어 목에서 나오는 말을 밀어 넣곤 했어요.
크지 않은 키에 베리 글래머하면서도 날씬한 몸매의 소유자였던 그녀는 항상 이 지미추 향수를 썼드랬죠. 출근길에 번호 따려는 남자를 자주 꽁무니에 붙이고 오던 이유엔 분명 이 지미추 향기도 한 몫을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첫 향은 배와 진저의 매운 달콤함이 있습니다.첫 향이 곧 날아가면 오리엔탈 무드의 꽃향기가 납니다.
샤랄라한 꽃향기가 아니라 은밀한 향기 같다고 할까요.부드럽고 세련된 느낌의 꽃향입니다.
소녀시대 티파니가 생각나는 향
소녀를 거쳐 숙녀로 성장한 여자. 상큼하고 귀엽던 소녀가 어느새 모든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 섹시하고 사랑스러운 아름다움을 물씬 풍기는 여자로 성장한 느낌의 향. 어릴 때의 예쁜 미소를 그대로 간직한 채.
그러고 보니 전 직장의 그녀도 티파니와 무척 닮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