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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do Oct 16. 2020

꿈이 있는 삶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코로나 19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는 요즘 우리 가족이 있는 이곳에도 지난 3월 어김없이 코로나가 들이닥쳤다.

갑작스러운 확진자 증가에 나라는 초강수 락다운에 들어갔다. 그렇게 아이들의 학교도 자연스레 온라인 수업으로

넘어갔고 금방 끝날 것 같은 온라인 수업은 5개월이나

지속되었다.


아이와 함께 온라인 수업을 받는 처음엔 내 아이의 수준을 여과 없이 알게 되어 분노와 창피함이 생겼고, 그다음엔 매일 올라오는 숙제에 버거움과 억울함이 생겼다.


거기다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는 내 아이의 과제는 온통 영어가 아닌가... 내가 먼저 이해하고 아이를 이해시키고 숙제를 하다 보니 시간이 배로 걸렸다. 매일 반복되는 그 일상에 엄마들은 지쳐갔고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때 위로가 된 건 둘째와 같은 학년의 옆반 엄마였다. 올라온 숙제가 이해가 안 될 때... 아이와 숙제하다 화가 너무 날 때...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우리는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으며 5개월의 온라인 수업을 해 나갔다.


나보다 나이가 4살이나 어린 그녀였지만 말이 잘 통했다.

그런 그녀가 요즘 글 쓰기를 한다고 했다.

그녀의 글을 내게 보내주었고 나는 그녀가 브런치 작가임을 알았다. 포털 사이트를 통해 브런치 작가의 글들을 읽어 보고 관심이 있던 터라 무척이나 반가웠다.


글쓰기에 관심이 있던 나였기에 그녀의 도전이 부럽고 대단해 보였다. 그런 그녀가 내게도 글쓰기를 권유했다.

자신이 없었다. 나의 이야기는 너무도 평범했고 너무 오랜 시간 글쓰기를 안 했던 터라 표현하는 일이 어색하고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가 꼭꼭 담아두었던 내 꿈을 건든 것인지... 무언가 내 안에 것들을 표현하고 싶어졌다.

오래도록 담아 두었던 그리고 현재도 진행중인 나와 가족 내 이웃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며 공감할 수 있었듯이 누군가 나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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