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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사가 되고싶다 Dec 18. 2020

[1] 남편이 쓰는 '며느라기와 현실'

feat. 남녀 겸상하지 않는 집안

그야말로 며느라기 열풍이다.

매주 토요일만 되면 각종 맘카페를 필두로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뜨거워진다.

#며느라기, #민사린, #시월드, #무구영나쁜놈, #내남편, #내상황, #우리시가썰 등등.



나는 며느라기의 열혈 시청자이다.

충격을 안겨줬던 그 웹툰이

웰메이드 드라마로 런칭하길 손꼽아 기다려왔다.

그리고 공개된 제작발표회.

민사린 역에 박하선이라니..

이건 도저히 안볼 수 없는 캐스팅이었다.




지금까지 내 브런치에는

다양한 종류의 짧고 긴 이야기가 남겨져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남편의 입장에서 본 며느라기를 적어보려 한다.

얼마나 길게 또는 짧은 시리즈가 될지 모르겠다.


그 시리즈를 시작하기 전

나의 배경을 간단히 드러내보자면


나는 부모님의 자식으로 태어났고

한 사회의 직장인이 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한 여자의 남편이 되었으며

그리고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





나에게는 일곱 분의 큰아버지와 고모님이 계신다.

즉 우리 아버지는 8남매 중 막내이시다.


우리 집안은 제사와 생신, 벌초와 가족행사를

아주 중요시 여기는 집안이다.

 

내 아내는,

시아버지가 8남매 중 막내이시고

매년 다양한 가족행사와 제사를

중요시 여기는 집안으로

25살의 어린 나이에 시집을 오게 됐다.


우리 집안은 명절에 남녀가 겸상을 하지 않는다.

남자는 부엌에 들어가지 않는다.


난 결혼 전 아내에게 그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그 사실을 말해야 하는지조차 몰랐다.




내 얼굴에 침뱉기로 우리 가족을 욕하는 글을 쓸 생각은 없다.

내가 앞으로 적게 될 이야기들은

현실이다.


나의 현실이자 남편의 시선에 바라보고 이해한 아내의 현실.

그리고 그 현실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


이렇게 짧은 프롤로그를 마친다.


https://tv.kakao.com/v/41394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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