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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Mar 08. 2024

한 입 리더십 _ 가장 나쁜 승진

가장 나쁜 승진 



정말 정말 정말 많은 기업에서 더 많은 리더들이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너가 승진할 차례야.' 라며 선배들부터 차근차근 승진을 시키는 것입니다. 



승진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누가 승진해야 하나요? 지극히 제 개인적인 관점이지만, 제가 몸담은 회사에서 이 질문에 위와 같은 대답이 나왔다면 저는 '빨리 탈출하자' 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저는 이런 문화를 가지고 있는 기업만큼 더 열심히 노력할 필요가 없는 조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이유는 '제 가치관과 일을 하는 목적이 성장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성장을 막는 모든 것을 저는 회피하려고 합니다. 



평생 직장과 고성장 시대는 로열티로 승진하던 시절이었습니다. 회사에 더 충성하고 회사를 더 사랑하는 직원에게 승진이라는 기회를 먼저 준 이유는 '회사는 어떻게 하든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누가 리더가 되든 회사가 성장하던 시기에는 그래도 된다고 생각했었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있었던 기업은 조금 달랐습니다. 신입사원 시절부터 로열티로 승진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실력으로 승진을 했었습니다. 대리에게 브랜드장을 맡기며 600~700억의 매출을 책임지는 리더로 세우기도 하고, 30대 초중반의 가능성이 있는 직원에게 아주 작은 법인의 대표이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했었습니다. 꽤 많은 사례가 있으니까요. 저 또한 이른 나이에 리더를 맡으며 저보다 10년 이상의 선배님들을 팀원이자 팔로워로 함께 일을 했던 적도 자주 있었습니다. 



후자의 기업이 무조건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경험과 역량이 채워지기 전 너무 일찍 리더가 되고, 케어 받지 못하면서 무너지는 구성원들도 정말 많이 봤거든요. 



그런데 목적은 간단했습니다. '실력과 능력, 열정이 있는 직원에게 기회를 준다' 그 목적을 위해서 실패를 감수한 것 뿐입니다.



리더십과 조직문화는 FIT입니다. 나에게 맞는 FIT을 찾아야 조금이라도 더 내가 즐겁고 행복하게 일을 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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