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과 마케팅
(부제 : 내가 배운 개념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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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에서 배운 습관 중 하나는 나만의 언어로 정리하는 훈련입니다. 사랑, 행복, 성장, 피드백 모든 것에 대해서 말이죠. 사람마다 단어를 사용할 때 자신만의 정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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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서 '저는 성장의 기회가 없어서 퇴사합니다.'라는 팀원의 말을 내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은 리더가 망하는 지름길이죠. 이때 해야 할 리더의 질문이 있습니다. 'oo님에서 성장을 뭐라고 생각하세요?' '우리 회사에서 어떤 기회가 있었다면 성장의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라며 내 정의가 아닌, 그의 정의를 물어봐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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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는 팀원 중 '저는 승진의 기회가 없어요. 선배들 승진해야 한다고 제 평가를 낮게만 주시는데, 이건 아닌 것 같아요.' 라며 자신의 성장을 인정과 승진이라는 키워드로 정의했고, 또 다른 팀원은 '연봉 인상'을 성장이라고 정의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성장을 다르게 정의하거든요. '이전과는 다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더 높은 생산성을 만들어 냈을 때' 로 말이죠. 정의가 다르면 판단의 기준과 행동의 기준도 달라질 수 밖에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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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주제로 돌아와서 브랜딩과 마케팅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구루들마다 다르게 정의를 내립니다.
[브랜딩]
1) 마티뉴미어 (Marty Neumeier)
"브랜드는 사람들이 당신(또는 제품, 서비스)에 대해 가지는 직관적 감정이다."
2) 세스 고딘 (Seth Godin)
"브랜드는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말하는 모든 것이다, 특히 당신이 방에 없을 때."
3) 제프 베조스 (Jeff Bezos)
"브랜드는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말하는 내용이다, 당신이 방을 떠났을 때."
[마케팅]
1) 필립 코틀러 (Philip Kotler)
"마케팅은 고객의 욕구를 창출하고, 전달하며, 충족시키는 예술과 과학이다."
2) 세스 고딘 (Seth Godin)
"마케팅은 세상을 바꾸기 위한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3) 데이비드 오길비 (David Ogilvy)
"마케팅은 판매를 유도하기 위한 것, 목표는 상품을 진열장에서 밀어내는 것이다."
이들의 정의를 보면 브랜딩은 "고객이 느끼고 생각하는 본질"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마케팅은 "그 본질을 전달하고 판매로 이어지게 하는 행동"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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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랜드에서 배웠고, 또 지금도 사용하는 정의는 또 조금 다릅니다.
마케팅은 '고객을 찾아가는 것'이고, 브랜딩은 '고객이 우리를 찾아오게 하는 것' 이라는 정의이죠. 그럼 나는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어떻게 마케팅하고, 브랜딩할 것인가를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마케팅]
HR / CEO에게 책 선물하기, 식사 미팅하기 는 이미 하고 있고, 제안서 보내기와 컨퍼런스 행사장에서 세일즈 하기는 하지 않고 있는 행동이죠.
[브랜딩]
매일 글쓰기, 주간 뉴스레터 발행하기, 년간 책 출간하기, 동영상 콘텐츠 촬영하기 등은 반복하고 있는 것이고 유투브는 아직 하지 않고 있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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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좋은 방법인가? 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두가지를 비교하면 저는 브랜딩에 조금 더 에너지를 쓰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유는 '제가 마케팅을 잟하지 못하는 성격' 이라고 정의내렸습니다. 그런데 목표가 있으니 '내가 잘하는 글쓰기 습관으로 브랜딩'을 해버린 것이죠.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나만의 언어로 재정의를 해보세요. 그 정의가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정의여도 상관없습니다. 나만의 정의니까요. 대신 그 정의를 행동과 일하는 방식으로 연결해서 '목표와 결과'가 더 좋아지면 됩니다. 제 생각으로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