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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리더십 _ 매니징과 매니징 업

by 그로플 백종화

매니징과 매니징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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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징은 '팔로워가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입니다. 리더가 팀원을 매니징한다고 하죠. 이와는 다르게 매니징 업은 '리더가 팔로워의 과업에 더 참여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때 팔로워가 리더를 매니정 업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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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징과 매니징 업의 목적은 동일합니다. '팔로워의 업무몰입'이고 이를 통해 '성과'를 만들어 내자는 것이죠. 차이는 주도권입니다. 매니징은 리더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고, 매니징 업은 팔로워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오늘도 참 다양한 일들을 경험하며 이 두가지 대화를 생각해 볼 수 밖에는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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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이 준비해온 과정을 리더가 수정을 요청했습니다. 이미 많은 부분에서 진도가 나간 과업이었고, 협업하는 부서와 클라이언트와도 진도가 나갔는데 말이죠. 그런데 많은 리더분들이 팀원의 의견을 들으려고 하지 않죠. 리더의 관점에서 수정을 요청할 때 탁월한 매니징 스킬이 있는 분은 한가지 질문을 합니다.


"만약 내가 지시하는대로 수정을 하게 되면 어떤 문제가 생기게 될까?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필요하지?"


정답이 정해진 일은 없습니다. 그래서 리더의 관점에서 과업을 수정할 수 있죠. 하지만 리더의 의견대로 실행하는 사람은 팀원입니다. 그렇다면 팀원의 관점에서 '우려되는 부분'과 '지원이 필요한 부분' 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죠.


리더는 의사결정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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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의 일도 있습니다. 하나의 중요한 과업을 맡은 팀원은 리더에게 구체적인 업무를 지시받았습니다. 명확한 결과물과 완료 일정, 이 과업이 중요한 이유 그리고 이 과업을 통해서 담당자인 본인이 얻을 수 있는 이득까지 말입니다. 리더는 중간에 한번더 체크인을 했습니다. "지난번 이야기 했던 A과업은 잘 진행되고 있나요?" 라고 말이죠. 그런데 문제는 팀원이 그 과업을 "네 알고 있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하고 말해놓고, 실행조차 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검토를 하기로 했던 날, 리더는 팀원이 과업을 수행하지 않고 휴가를 떠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는 이 과업을 자신이 해버렸죠.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팀원에게 결과물을 보여주며 '휴가 중이라 따로 업무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어. 내가 먼저 결과물을 만들었는데 이 부분에서 수정할 부분이 있을까?' 라며 의견을 물어봤죠. 리더는 화를 내지 않고 명확한 피드백을 전달했습니다.


"과업을 수행하지 못할 수도 있고,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의 정보를 내개 공유해 주지 않으면 내가 도움을 줄 수 없어요. 지금처럼 맡은 과업이 예상대로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면 나한테 미리 알람만 줘도 내가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에요. 이 부분이 가장 아쉬웠어요." 라고 말이죠.


팀원이 자신의 성과를 위해 리더를 매니징 업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1) 알람

: 과업의 진척도와 과정을 공유하며 리더가 관심을 갖게 한다.


2) 피드백 요청

: 과업을 진행하며 나혼자 해결하지 못하는 이슈나 고민을 공유하고, 리더의 의견을 듣는다. (다른 의견 듣기)


3)디브리핑

: 리더의 요청사항이나 소통 내용 또는 팀원이 바르게 이해했는지를 리더에게 요약해서 다시 되묻거나, 확인하는 것입니다.


4) 지원 요청

: 과업이 진행되지 않는 명확한 이유를 리더에게 전달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청한다. (상사의 의사결정, 협업부서와의 소통, 리소스 충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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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이 마주쳐야 소리가 납니다.' 아무리 탁월한 사람도 혼자서 일을 하게 되면 2~3일 고민해야 하지만, 고민과 서로의 지식 / 경험을 공유하는 소통을 통해 문제해결의 시간을 2~3시간으로 줄일 수 있죠.


매니징과 매니징 업은 어렵지 않습니다. '팀원의 과업을 성공하게 한다.' 라는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가장 좋은 방법을 찾는 리더와 팀원의 활동일 뿐이거든요.



#매니징 #매니징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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