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민을 들어주는 사람
(부제 : 내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용기)
올해 들어 제 시간 사용에 달라진 부분이 있습니다. 긴 프로젝트가 늘어났다는 것과 그룹 코칭의 비중이 많아지고 있다는 거죠. 어쩌면 올해 코칭과 강의의 비중이 4:6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코칭이 25~28% 선에서 움직였는데 말이죠.
코칭과 강의를 비교하면 강의가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습니다. 강의 기준이 꽤 쎄거든요. 그런데 코칭과 강의를 비교할 때 코칭이 더 즐겁고 신나고 재미있습니다. 돈 벌이는 강의가 더 탁월한데 말이죠. 이유가 뭘까요?
제가 하는 코칭의 대부분은 리더입니다. 리더분들과 1대1 또는 1대多로 그룹코칭을 하죠. 이때 첫번째 질문은 '오늘 저와 함께 나누고 싶은 주제는 무엇인가요?' 입니다. 신기하게도 한 명 한 명의 리더분들이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강의할 때 '질문 있으세요?' 라고 물어보면 모두가 조용한데, 유독 코칭에 들어가면 자신의 깊은 고민, 자신이 해결하지 못하는 장애물을 솔직하게 오픈하시더라고요.
나 혼자 문제를 고민하면 2~3일 또는 1~2개월의 시간이 필요할겁니다.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으로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내 지식과 경험이 바뀌거나 추가되지 않으면 내가 찾을 수 있는 방법도 변하지 않죠. 문제해결의 방법이 바뀌지 않는데 문제가 해결 될리도 없고요.
그런데 나와는 다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 나보다 먼저 그 고민을 했었던 사람에게 내가 가진 고민을 공유하면 2~3시간만에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대안을 찾게 됩니다. 신기하게도 말이죠.
내가 부족해서 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걸까요?
아닐 겁니다. 나만큼 내 고민에 진심을 다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단지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학습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계가 있으니까요. 대신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가진 사람은 '나와는 다른 시간을 사용했을 뿐' 입니다.
리더십과 조직문화, HR과 관련된 부분에서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전과는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사람입니다. 그만큼의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재무, 투자,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해서는 저도 물어보고 배워야 하더라고요. 리더십과 조직문화, HR에 시간을 투자하느라 다른 분야에는 투자할 시간이 없었거든요.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만큼 책임감이 넘치는 행동도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이 되었을 떼 내 고민을 나와는 다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에게 공유하고 물어볼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더라고요. 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지, 나 혼자서 해결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 과정에서 문제 해결과 함께 내가 배울 수 있는 경험이면 됩니다.
오랜 시간 고민하고 있는 영역이 있다면 '내 주변에서 그 분야에 가장 탁월한 사람에게 커피챗을 한번 요청해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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