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가는 것도 때론 전진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뒤로 간다’는 것에 부정적인 감정을 갖습니다. 마치 실패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멈춘 것처럼 여겨지기도 하죠.
그런데 자동차를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주차를 하려면 후진을 해야 합니다. 좁은 길을 지나가다가 마주 오는 차를 피하려면 잠시 후진이 필요합니다. 길을 잘못 들었을 때, 유턴을 하려면 후진을 통해서 방향을 바꿔야 하기도 하죠.
후진은 ‘멈춤’이나 ‘실패’가 아니라, 목적에 따라 더 나은 길로 가기 위한 ‘선택’일 때가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속도를 늦추는 것도 잘못이 아닙니다. 문제는 왜 멈추는지, 왜 후진하는지, 왜 속도를 조절하는지 모를 때입니다.
어떤 행동이든, 속도가 아니라 ‘방향’과 ‘목적’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질문해야 합니다.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
왜 이 방향을 선택했는가?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어떤 리더가 있었습니다. 그는 중요한 프로젝트에서 팀원에게 역할을 조정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팀원은 처음에 자신이 후퇴하는 느낌이라고 받아들였지만, 리더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은 네 의견보다 이번에 합의한 의견이 더 맞을 것 같아. 네 의견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네 의견대로 하긴에 우리가 가진 시간이 너무 부족해. 대신, 다음 단계에서는 네가 이야기한 방법이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거야. 지금 네가 양보해야 하는건 공동의 목표와 방향을 다시 잡기 위해서야. 목표는 같고, 지금은 그 길에 정확히 올라서는 시간이잖아."
그 말을 듣고 팀원은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단순한 ‘역할 축소’가 아니라, 더 나은 성장을 위한 준비라는 걸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속도보다 방향입니다.
성장보다 방향성입니다.
중요한 건, 나아가고 있는가가 아니라, 가고자 하는 곳으로 제대로 가고 있는가입니다.
‘후진’ 과 '천천히'는 나쁜 게 아닙니다.
가끔은, 목적 있는 후진과 속도의 조절이 더 전략적인 전진이 되기도 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