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하게 계획을 세운다는 의미
계획을 치밀하게 세운다는 의미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이랜드에서 비서실장을 할 때 제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부회장님의 시간을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었습니다.
회사에서 2번째로 중요한 시간이었고,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역할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제가 가진 가장 강력한 '계획하고 실행하는 역량'이 활용되었습니다. 그래서 5년 동안 비서실장을 하면서 시간을 늦어본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철저한 계획이 아니라, 철저하게 실행하고 완성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웠다는 말이 더 맞을 것 같네요. 그런데 제가 부회장님의 지식과 경험, 그리고 관점을 이해하는 것은 솔직히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그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극단적으로 학습하고, 물어볼 수 밖에는 없었고 그 과정에서 퀀텀점프의 성장을 할 수 있게 되었죠.
그런데 계획을 세우고 실행을 완벽하게 한다는 의미의 반대 뜻이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모르는 것을 계획하지 않는다.' 는 것입니다. 다행히도 이랜드라는 회사는 제가 너무 잘 아는 비즈니스였고, 2013 ~ 2017년도는 빠르게 기술과 정보, 지식이 변화하던 시기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학습하는 속도에 조금 더 노력을 더하면 제가 모르던 계획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더라고요. 기술도, 지식도, 정보도 제가 학습하는 속도보다 더 빠르고 강력하게 새로운 기술, 지식, 정보들이 솟아나고 또 바이러스처럼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금 시대를 살아가면서 완벽한 계획과 실행은 불가능한 것 같다는 것을 '제가 몸담고 있는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인정할 수 밖에는 없더라고요.
부족하지만, 실행하면서 피드백하고
실수하거나 실패할 걸 알면서도 실행을 먼저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책도 그렇고 글도 그렇고 강의도 그렇습니다.
항상 부족한 것 투성이인데, 그래도 실행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봐야 피드백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실행을 하곤 합니다.
하니 실행을 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 방식이 제 성장에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고요.
타고난 나의 성격과는 맞지 않는 방법이지만 말입니다.
우리 삶에서 마주하는 모든 상황에 완벽함은 없습니다. 긍정이 있으면 반대로 부정이 있고, 좋은 점이 있으면 반대로 리스크가 있을 뿐이죠.
중요한 것은 긍정과 좋은 점을 취하고, 부정과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 뿐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오늘입니다.
그래서 더 빠르게 실행하고 실패하고 피드백하면서 성장해 가려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