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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의 노란카드, 강점과 약점사이

by 그로플 백종화

임원의 노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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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 대화를 나누던 임원분이 계셨습니다. 코칭의 주제는 구성원들의 말을 끝까지 듣는 경청이었죠.



'직원들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궁금한 부분을 질문하게 되네요. 직원들이 미팅을 하거나 회의를 할 때 자꾸 제 눈치를 봅니다."



많은 대화를 통해서 임원분이 질문을 하는 이유는 '호기심이 많고, 그때 이야기 하지 않으면 잊어버리는 약점' 때문 이었습니다. 잊어버리고 이야기를 하지 못하면 더 좋은 방법들을 놓치게 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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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찾은 방법이 바로 '노란 카드' 입니다. 임원은 언제나 노란카드를 가지고 다닙니다. 그리고 구성원들과 1 ON1 대화를 하거나 회의를 할 때 상대방에서 노란 카드를 주고, "만약 할 이야기가 더 있는데, 내가 질문을 하거나 말을 끊게 되면 바로 노란 카드를 만져주세요. 그럼 제가 하던 말을 멈추고 끝까지 들을께요." 라고 말을 하셨죠.



처음에는 쭈삣하던 구성원들도 이제는 편하게 노란 카드를 만지면서 할 이야기가 있다는 표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임원분도 '미안해요. 계속 이야기 해볼래요?' 라며 끝까지 듣는 습관을 기르고 계시죠.



임원과 구성원 모두 심리적 안전감을 가지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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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분과의 대화를 통해 느낀 것은 '객관적인 자기인식과 구성원들의 피드백을 솔직하게 인정'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더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하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행동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성장의 방법에는 다양함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약점에 치우치기 보다는 강점을 사용해서 성과를 낸다는 말을 합니다. 그런데 인격적인 성장과 성숙함을 위해서는 강점이 아닌, 약점에 집중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것이 나를 불편하게 하는 행동이 아니라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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