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우리 팀은 어떤 팀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삼성전자는 22년 12월 인사팀을 피플 (PEOPLE) 팀으로 바꿨다고 합니다. 저 또한 오랜 시간 인사팀에서 근무하다 스타트업으로 이직한 이후 ‘피플‘ 팀에서 근무를 했었죠. 이름을 바꾸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팀의 목적이 바뀌었기 때문이죠.
1) 회계부서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한 회사의 회계 부서 리더와 대화를 나눌 때 였습니다. 팀원과 갈등이 있었던 리더는 그 고민을 저와 이야기하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때 한가지 질문을 던졌죠. ‘매니저님은 회계 부서의 역할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서비스하는 팀이라고 생각해요.’ 회계부서는 고객을 만나 우리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매출을 일으키는 부서가 아니라, 그 역할을 하는 영업팀과 마케팅팀, 재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개발팀 등 다른 팀들이 회사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업에 집중하도록 돕는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라고 말이죠. 이때 또 다른 질문을 드렸습니다. ‘팀원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컨트롤 타워 이겠네요.’ 였습니다. 회사의 비용을 통제하는 역할이 팀원이 생각하는 회계의 과업이자 목적이었죠. 그리고 이 팀의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은 ‘팀의 고객과 목적을 얼라인 시키는 것‘ 이 되었습니다.
2) 조직문화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한 기업은 경영진이 주도적으로 조직문화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조직문화 팀과 경영진이 생각하는 조직문화의 관점이 조금 달랐죠. 경영진은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재미를 줄 수 있을까?’가 목표였다면 조직문화 팀은 ‘회사의 비전에 어떻게 얼라인 시킬까?’가 되었습니다. 각자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활동도 달랐습니다. 경영진은 조직문화 활동을 이벤트로 여겼고, 때때로 이벤트에 집중하고 그 이벤트 속에서 경영진이 드러나길 원했었고, 조직문화 팀은 한 명씩 이탈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가진 가치관가 달랐기 때문이죠.
3) 총무팀은 ‘서비스’하는 부서입니다.
자신의 과업을 잡일 이라고 부르던 총무팀도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직원들이 비용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직원들이 불편하게 여기는 일들을 총무 팀원들도 불편하게 여기기만 했는데, 어느날 자신들의 과업에 대해 토론을 하다 ‘우리는 직원들이 각자의 과업에 몰입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서비스 팀'이라는 정의를 내리게 되었고, 이때부터 직원들에게 더 자주 ‘무엇을 해결해 주면 일에 더 몰입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라 회사를 브랜딩하는 홍보팀, 여성이 자신을 더 아름답게 여기도록 돕는 화장품 MD팀 모두가 그렇게 자신의 과업을 재정의하고, 일하는 방식을 바꿔가기 시작했습니다.
③ 나는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나요?
이제 다시 변화로 돌아와 볼께요.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목적'입니다. 그럼 그 목적을 이루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행동이죠. 그리고 행동을 변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매일의 습관'입니다. 매일의 습관이 갖춰진 사람만이 신수정 부사장이 인터뷰에서 언급한 어느 빵집 사장님의 말씀인 ‘빵을 굽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남과 다르게 빵을 굽지 못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다’라는 말의 의미를 알게 되기 때문이죠.
제가 만나는 정말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성장과 성공, 그리고 성과와 커리어에 대해 질문을 합니다. 그리고 램프의 요정이 소원을 들어주듯이 한 순간에 그 고민에 해결 될거라 믿죠. 그런데 인생에서 로또 외에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경우는 없습니다. 내가 시간을 10시간 투자했다면 100시간 만큼의 결과가 나오게 되고, 내가 남과 다른 행동을 반복했을 때 남과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죠. 그리고 내가 기존과는 다른 행동을 할 때 기존과는 다른 결과가 나오게 된다는 것이 진리입니다.
2023년 3번째 뉴스레터에 실린 글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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