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아니라 생각이 문제입니다
1
한 회사에서 '40세 이상은 디자인에 대해 논하지 말라.' 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합니다. 회사 차원에서 젊은 사람들이 디자인을 더 잘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과연 맞을까요?
제가 아는 디자인과 조금은 다른 것 같아서 말이죠.
2
이런 관점에는 가정이 하나 더 필요합니다. 바로 '20대의 취향은 20대가 가장 잘 알거야.'와 같은 고객을 조금더 좁혀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1~3세 아이들의 옷을 디자인 하는 직업이라면 자녀를 키워봤거나 키우고 있는 부모님이 더 디자인을 실용적으로 잘 할 수 있습니다.
즉,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은 누구인가?
그들의 불편, 그들이 우리 제품과 서비스에 기대하는 니즈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들이 선호하는 취향은 무엇인가?
저는 나이가 아니라 위의 3가지 질문을 찾고, 이해할 수 있어야 더 탁월한 디자인을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죠.
3
한 디자이너가 있었습니다. 자신의 할머님을 보며 노인들이 편하게 사용하기 위한 제품 디자인을 하기로 결심한 그녀는 남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접근을 했죠. 그것은 바로 '직접 노인이 되는 것' 이었습니다.
3시간 동안 할머니 분장을 하고, 눈이 잘 보이지 않도록 두꺼운 돋보기 안경을 쓰고, 양쪽 다리에 철제 보조기구를 착용해서 걸음걸이를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지팡이를 들고 거리로 나가 실제 생활을 했었죠. 무려 3년동안이나 노인의 모습으로 살아갔던 20대 여성 디자이너는 노인의 불편함을 몸을 체험하고 나서 그분들을 위한 디자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9명의 노인 분장을 하고, 116개 도시를 돌아다니며 노인들의 불편함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1982년 이제부터 노인을 위한 제품 디자인을 하기 시작했죠.
그렇게 디자인 된 제품들은 참 다양합니다. 휠체어가 탈 수 있는 저상버스, 눈이 어두워도 사용할 수 있는 양손 가위, 물을 끓이는 것을 깜빡잊지 못하게 도와주는 물이 끓을 때 소리나는 주전자 등을 만들어 낸 것이죠.
패트리샤라는 이 디자이너는 20대 이지만, 노인을 위한 디자인을 하는 열정을 보여주었죠.
4
저는 '디자인을 40대 이상은 하지 마세요.' 라는 말은 '리더는 40대 이전에는 하지 마세요.' 라는 말과 비슷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영업은 외형형 (E) 만 잘할 수 있고, 내향형 (I)는 잘 하지 못하니, E를 채용하고 I는 채용하지 마세요. 라는 말과도 같은 말이죠.
하나의 프레임으로 누군가를 판단하는 것은 큰 오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만약 40대 이후의 사람들이 고객의 불편과 니즈에 관심이 없다면 40대 이후의 사람들은 디자인을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40대 이후에도 여전히 고객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고, 새롭고 다양한 디자인을 학습하고 있다면 그는 디자인에 대해서 말할 수 있어야 하죠.
20대와 30대도 능력이 된다면 리더가 되어야 하고, 내향형 (I)도 영업을 잘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받고 성과를 내는 것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