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KT, 번개장터 개발자로 성장한 엘리스 트랙 수료생의 이야기 #3
엘리스 트랙 수료생의 이야기, 세 번째의 주인공은 엘리스 트랙의 첫 수료생 AI 트랙 1기 남다영 레이서입니다.
개발자라는 길에 확신이 없던 남다영 레이서가 엘리스 트랙을 거쳐 번개장터의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로 취업하여 직업을 즐기게 되기까지 다영 님을 오랜만에 만나 그 궤적을 함께 돌아보았습니다.
Q. 다영 님 안녕하세요 너무 오랜만이네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26살이고 전공은 ITM이라고 IT 매니지먼트를 배우는 전공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첫 직장으로 번개장터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Q. 언제부터 개발자로 근무하셨고 어떤 일을 하시나요?
작년 6월 말 엘리스 트랙을 수료하고 얼마 되지 않아 채용 전환형 인턴으로 번개장터에 입사했어요. 그러다가 10월 말에 정규직으로 전환이 돼서, 경력을 말씀드리자면 엔지니어 3개월 차입니다.(현재는 7개월 차) 일단 제가 속한 랩은 트레이드 랩이라고 번개장터 앱 내에서 거래와 관련된 업무를 해요. 최근에는 웹페이지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디자인 UI를 회사 내에서 시스템처럼 재사용할 수 있도록 일종의 라이브러리를 만드는 일을 했어요.
Q. 6개월 동안 개발자가 되기 위한 취업 교육을 받다가 실제로 개발자가 되셨는데요 소감이 어떠신가요?
엘리스 트랙을 듣기 전에는 개발자라는 직업이 되게 무서웠어요. 대단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과연 내가 개발자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되게 많았는데, 엘리스 트랙을 수료하고 취업을 하고 보니 개발도 어떻게든 되는 일이더라고요. 이제는 개발자라는 직업이 무섭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게 됐어요. 물론 지금도 어려운 게 많지만 언젠가 나도 다 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꿈을 꿀 수 있게 된 거죠.
Q. 개발자를 진로로 선택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제 전공과목의 6~70%는 개발에 관련된 걸 배우는데, 사실 저는 개발을 너무 싫어했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개발 관련 전공과목은 굉장히 점수가 안 좋았어요. 그래서 진로 선택에서 많은 방황을 했는데, 학교에서 학점 연계 현장실습 프로그램으로 어떤 스타트업에서 근무할 기회가 생겼었어요. 그때 회사의 홈페이지를 클론 코딩하게 되었는 데, 처음으로 성적이나 성과에 대한 압박 없이 개발을 해본 경험이었어요. 또, 회사에 계시는 많은 개발자 분들께 많은 걸 배우면서 제가 그분들과 어렵지 않게 소통할 수 있다는 걸 새롭게 깨달았어요. 그래서 그때 처음으로 개발이 재미있다고 느꼈죠. 그게 본격적으로 개발자에 도전해보게 된 계기였어요.
Q. 그 경험이 없었다면 지금의 다영 님이 없었을 수도 있겠네요. 그렇다면 개발자 진로를 본격적으로 준비할 곳으로 수많은 교육과정 중에 엘리스 트랙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었나요?
사실 현실적인 이유였어요. 저는 빨리 쓸모 있는 인간이 되고 싶은데, 유료 교육과정을 들으려면 부모님께 손을 벌려야 하는 게 싫었어요. 그래서 무료 교육을 찾았어요. 그런데 엘리스 AI 트랙 커리큘럼을 보니 웹 프로그래밍부터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까지 폭넓게 학습할 수 있는 과정이더라고요. 그때 제가 개발자가 되겠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어떤 개발자가 될지는 잘 몰랐거든요. 그래서 엘리스 트랙을 들으면 제 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어요.
Q. 엘리스 트랙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다 도움이 되었지만, 엘리스 트랙에서의 프로젝트는 단순한 팀 프로젝트가 아니라 정말 돈 주고도 구하기 어려운 성장의 경험이었어요. 현직 개발자 코치님들이 밤늦게까지 밀착 피드백을 해주시고, 서로 다른 사람들과 여러 번 협업을 하면서 프로다운 개발과 소통 방식을 배울 수 있었거든요. 예를 들어 코치님들한테 코드 리뷰라는 것을 처음 받게 되었을 때, ‘프로답게 코딩하는 것’이란 어떤 것인지 조금이나마 감을 잡을 수 있게 되었어요. 또, 프로젝트를 완성하면서는 그동안 이론으로만 배웠던 지식이 실제 제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되었다고 느꼈어요. 하나의 개발 지식을 실제 기능으로 구현할 때는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해결 방법은 무엇인지까지 체득하게 되는 과정이었습니다.
Q. 그런 성장 경험을 하셨다니! 너무 뿌듯하네요. 그럼 다영 님이 느끼신 엘리스 트랙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현직자 코치
사실 공부를 하려면 학교에서도 할 수 있고 아무 인터넷 강의나 찾아 들을 수 있겠죠. 하지만 현업에 계시는 개발자 코치님들께 강의를 들으면, 일단 강의의 품질은 당연하고, 취업에 대한 막연함이나 두려움까지 해소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취업하기 전에는 현직 개발자가 되게 위에 있는 존재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엘리스 트랙에서는 코치와 레이서라는 조금 더 친근한 관계에서 소통할 수 있었기 때문에, 취업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고 개발자라는 진로에 좀 더 확신을 가지게 되었어요.
#언제든지 질문을 해결할 수 있는 공간
또 엘리스는 교육을 받으면서 궁금함과 어려움을 언제나 질문하고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이 있잖아요. 강의를 들을 때는 학습 플랫폼의 실시간 헬프센터에 질문하면 되고, 프로젝트를 할 때에는 담당 코치님들께 여쭤볼 수 있으니까요. 혼자서라면, 더욱이 초보라면 해결하기 힘든 의문점들이 많았는데 엘리스 트랙은 언제나 질문을 해소할 수 있는 창구와 조력자가 있는 정말 좋은 환경이라고 느꼈어요.
Q. 네, 다영 님이 엘리스 트랙의 환경을 정말 잘 활용하신 것 같아요. 그렇다면 조력자가 없는 레이서분들끼리의 공간은 어땠나요?
저희는 서로가 서로의 조력자였어요. 코치님들이 답변해줄 수 없는 새벽 시간에는 깨어있는 레이서들끼리 서로 질문에 답변해주고, 온라인 화상 강의실에서 함께 공부했죠. 무엇보다 좋았던 건 교육뿐만이 아니라, 동료 레이서가 모두 열정적인 분들이었다는 점이에요. 개발을 정말 해보고 싶어서, 기술을 활용하고 싶어서 스스로 배우러 오신 분들만 있었기 때문에 열정 있는 동료들과 무언가를 만들어 나간다는 경험이 그 자체로 동기부여가 됐었어요. 계속 인연을 유지하고 싶을 정도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답니다.
Q. 맞아요. 새벽까지 공부하시는 레이서분들 너무 많으시죠. 엘리스 트랙을 달리는 동안 잠은 잘 주무셨나요? 다영 님의 하루 일과가 어땠는지 궁금해요.
저는 사실 제 스스로 일정을 너무 빠듯하게 잡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예전에 번아웃이 왔던 적이 있어서, 번아웃을 예방하면서 살아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엘리스 트랙 동안의 목표도 ‘일단 주어지는 것만 다 하자’ 였어요. 크게 욕심을 내지는 않지만, 매일매일 꾸준히 주어지는 것을 다 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정말 저는 엘리스에서 정해준 ‘주 5일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의 그 시간 동안은 교육을 충실하게 소화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제가 타인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스터디나 팀 프로젝트를 할 때 함께 정한 목표가 있다면 그것만큼은 어떻게든 달성하려고 했어요. 정해진 교육을 다 소화하고 남는 저녁 시간에는 스터디를 하거나 복습을 했어요.
제 특별한 노력이라고 할 만한 건 1일 1 커밋*이었어요. 이 개념도 엘리스 트랙을 수강하면서 알게 된 건데, 예를 들어, 알고리즘 문제풀이를 기록한다고 하면 어려운 문제가 안 풀릴 때 정말 쉬운 문제를 풀어서라도 1일 1 커밋을 하려고 했어요.
*1일 1 커밋 = Git에 자신이 공부한 내용이나 코딩한 결과를 하루에 한 번씩 기록(commit)하는 것
Q. 1일 1 커밋이라는 건 하루에 하나라도 문제를 해결해서 자기 성과를 기록하는 일이잖아요.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고 자신의 성공 경험을 쌓아가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난관에 부딪혔을 때 낙담하거나 포기를 고민할 수도 있는 후배 레이서들에게 용기가 되는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신 것 같아요.
그러면 이제 다영 님이 가장 도움을 많이 받으셨다고 하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여쭤볼게요. 엘리스 트랙에서 어떤 웹 서비스들을 왜 만드셨나요?
첫 번째 프로젝트에서는 몇 가지 주제가 선택지로 주어졌던 게 기억나요. 저는 주제를 고를 때 나중에 개발자가 되어서 어떤 도메인에서 일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실제로 있음 직한 서비스를 만들려고 했었어요. 그래서 엘리스에서 마련해주신 프로젝트 주제 가이드를 보고 그 주제에서 사용하는 기술 스택들이 무엇인지, 리액트만 쓰는지, 리액트와 SQL을 같이 사용해야 하는지 등을 먼저 검토했어요. 저는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React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주제를 골랐었어요.
두 번째, 데이터 분석을 더한 웹 서비스 프로젝트에서는 의료 데이터를 활용하는 주제를 선택했어요. 제가 생물학을 좋아했어서 나중에 의료 관련 도메인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마이메디’라는 의료 캘린더 서비스를 만들었어요. 그때 기획한 서비스의 특징은 국제화였어요. 의료 취약 계층인 국제결혼 이주 여성들이 한국어를 잘 몰라도 잘 이용할 수 있도록, 국제화 i18n 라이브러리를 사용해서 모든 페이지가 한국어/영어/베트남어로 전환되는 기능을 구현했어요. 그때 실력이 충분하지 않았던 걸 생각하면, 정말 문제 해결의 측면에서도 기술적으로도 스스로를 뛰어넘은 자랑할 만한 성과였답니다.
마지막 프로젝트였던 인공지능을 더한 웹 서비스 프로젝트에서는 아마존의 의류 상품을 검색 가능하게 하고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만들었어요. 제가 집중했던 기능은 많은 의류 제품들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무한 스크롤 기능이었어요. 저는 그런 식으로 프로젝트 전반에서 요구되는 일반적인 기능 외에도, 개인적으로 특별한 기능 하나를 더 추가한다는 목표를 잡고, 그것을 어떻게든 개발하려고 노력했어요. 나름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웃음)
Q. 와, 다영 님은 엘리스 트랙이 의도한 학습 목표보다 항상 한 발 앞서 나아가 계셨군요. AI 트랙 6개월 전체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기억에 남는 일이 너무 많아요. 엘리스에서의 6개월은 제가 시간을 가장 알차게 보냈던 기간이거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해볼게요. 두 번째 프로젝트 막바지에 서비스 배포 단계에 있었는데, 발표 당일 새벽까지 코치님들도 도와주시고 팀원들도 전부 새벽 5시까지 깨어있으면서 버그를 계속 수정했었어요. 저희가 화상 강의실에 함께 접속해 있었는데, 한 팀원 마이크에서 새근새근 잠든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다 같이 웃으면서 정말 피곤했나 보다 생각하고, 그 팀원이 깨어나기 전까지 배포를 끝내보자고 다짐하면서 밤새 같이 노력했던 게 가장 기억이 나요. 결국 그 팀원이 깨어나기 전까지는 못했지만, 아침에 배포에 성공해서 무사히 발표할 수 있었어요. (웃음)
Q. 저 방금 소름 돋았어요. 코로나 때문에 운영진이 레이서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공부하고 고군분투하는 현장을 세세하게 말씀해 주시니까 정말 좋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앞으로 다영 님이 꿈꾸시는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이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웹을 쓰잖아요. 인터넷을 안 하고 사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 저는 누구나 편하게 잘 사용할 수 있고 누구나 사용하고 싶어지는 웹 페이지를 만드는 개발자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 더 많이 배워서 성장하고 싶습니다.
Q. 다영 님은 엘리스 트랙 1기 레이서잖아요. 그런데 엘리스 트랙이 벌써 여섯 번째 기수를 시작하거든요. 이제는 현직 개발자가 된 다영 님이, 후배 레이서들에게 선배로서의 코칭과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 것 같네요. :) 예비 레이서들에게 한 마디 해 주세요.
엘리스 트랙 수강을 망설이고 있나요? ‘내가 해낼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 때문이라면 저는 일단 수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혼자 노력하는 것보다 여럿이 함께 노력하는 게 훨씬 도움이 되거든요. 혼자 할 때와 비교해서 경험과 성장의 폭이 커지기도 하고, 아무것도 안 하면 여러분의 실력은 그대로지만 무언가 일단 시작하면 내 안에 쌓이는 것들이 생기니까요.
Q. 엘리스 트랙을 들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레이서로서 가장 많이 느꼈던 건 이 트랙을 꼭 성공시키겠다는 엘리스 운영진분들의 열정이었어요. 매 순간 레이서를 신경 쓰고 수업이나 프로젝트를 모니터링하셨거든요. 교육이 끝나고서도 저희가 취업할 수 있을 때까지 이력서부터 면접까지 계속 도와주시고 신경 쓰고 계시다는 걸 굉장히 많이 느꼈어요. 이렇게 전반적인 케어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얻기는 정말 어려워요. 긍정적으로 고려해볼 만한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