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오석 Sep 08. 2015

고인 물을 보면 첨벙거리고 싶다.

하지만 부모님은 옷이랑 신발이 더러워진다고 못하게 한다.

비 온 뒤 아이와 함께 외출을 하게 되었을 때 아이가 물이 고인 곳을 발견하게 된다면 거기에서 첨벙거리고 싶어 한다.


나도 어렸을 적 무지 좋아했는데.. 이게 첨벙 첨벙 거릴 때마다 물이 옆으로 퍼지는 게 재미있었다. 

특히 왠지 모르겠지만 고인 물 위를 엄청 빠르게 달려서 지나가 보고 싶었다. 

(이렇게 지나갔는데 옷이 별로 안 젖으면 왠지 뿌듯했다.ㅎ)

우리 부모님도 내가 첨벙거리면 옷이 다 버려서 싫어하셨다. 

옷이란 게 부모의 입장에서는 뭔가 예뻐 보이거나 격식이 있어야 하지만 내 어릴 적을 돌이켜보면 옷은 그냥 입고 나가는 것이고 내가 놀 때는 어떻게 되든지 신경을 써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작가의 이전글 단 걸 먹고 밥 먹으면 밥이 맛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