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초보 엘리의 고군분투 도전기
정성이 가득 담긴 직접 만든 요리를 대접하는 일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요리를 시작하기 전 재료를 준비하는 시간에도,
요리를 해 나가는 과정에도,
상대방을 위한 마음이 함께 담겨 있기 때문이다.
손으로 자르고, 익히고, 담아내는 순간들
함께 행복하게 먹을 음식을 상상하며 만들어가는 과정은
요리 그 자체보다 더 큰 행복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완성된 한 그릇의 음식은
단순한 끼니가 아니라 마음을 건네는 일이며,
한 끼일지라도 진심이 담긴 요리는
만드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고마움과 감동이 담기며 따뜻하게 만든다.
언젠가 그런 요리를 해줄 날을 꿈꾸며,
요리 초보의 고군분투 도전기를 시작해본다.
요리를 생각하면 항상 막막했다.
칼을 잡는 일조차 낯설었고, 조리도구 앞에만 서면 손끝이 얼어붙었다.
워킹맘으로 바쁘게 살아오며 누군가 차려준 밥상에 익숙해졌고,
"안 해도 된다"는 주변의 배려는 어느 순간 내게는 "못 해도 괜찮다"는 허락처럼 들렸다.
하지만 곧 다가올 육아휴직을 앞두고, 문득 '나도 요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아이에게 따뜻한 밥을 해주고 싶고, 나를 위해 정성 들여 차린 한 끼를 경험하고 싶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도 들었다. ‘왜 아무도 처음을 기록하지 않을까?’
요리는 특별한 사람들만 하는 영역처럼 느껴졌지만,
사실은 누구나 "감자 하나를 씻는 순간"부터 시작하는 게 아닐까.
나는 이제 그 처음의 순간부터 기록해보려 한다.
요리를 잘해서가 아니라, 요리를 하고 싶은 마음으로부터.
[프롤로그] 감자껍질을 벗기며, 요리를 시작하다 - 요리 초보 엘리의 고군분투 도전기 fin.
《요리 초보 엘리의 고군분투 도전기》
[다음화 예고]
Part 1. 도마 위 첫 이야기: 처음의 주방
[1부] 1화. 감자껍질 벗기며, 요리를 시작하다
- 벗겨낸 건 감자껍질이지만, 어쩌면 내 마음의 겉껍질이었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