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시간에 피어난 무지개를 담다
불광불급(不狂不及)은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는 뜻으로, 어떤 일에 미치듯 몰입해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말이다.
나는 무엇이든 적당히 하는 법을 잘 모른다. 내 온마음을 담아서 후회를 남기지 않을 정도로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싶어하는 편이다. 정말 내가 마음을 쏟아서 진심을 담아서 하기에,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몰입해서 무언가를 이뤄내려하고는 한다.
무언가에 푹 빠져본 사람은 눈빛부터, 태도부터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경험이라는 자산을 바탕으로 내가 몸 담아 인생이라는 시간을 투자하여 치열함의 시기를 견뎌왔기에 남다른 나이테가 내 안에 새겨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열정적이었던 순간들이 모여 다른 새로운 무언가를 할 때에도 그 마음과 태도가 온전히 내게 남는다.
내 삶의 주체는 내가 되어야 한다. 미친듯이 내 삶의 주인이 되고자하는 마음이 주인의식을 가지게하고, 삶을 좀 더 능동적으로 살아가게 하고, 더 좋은 내가 되고자 자기검열을 하게 한다.
한편으로는 높은 이상을 가지다보니 나 자신을 힘들게 하기도하지만, 하나의 일에 정성을 기울이다보면 그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 그것이 또 나를 만들고, 다시 또 나아가게 한다.
불같고 활활 타오르던 열정도 언젠가는 식고, 꺼진 재가 되어버리고는 만다. 나도 과거의 내 자신의 모습과 비교해서는 과거만큼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면 내 자신이 부끄럽게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사람이 항상 대나무 같고, 언제나 굳은 심지만을 가지는 것은 강철같이 내 주장만 펼치는 사람이 되는 것인지도 모르는 일이다. 조화롭게 살지 못하는 사람은 혼자만의 외로운 길을 걷는 외골수가 되는 길만을 걸어 스스로 가시밭길을 만들며 힘들게 삶을 살 필요까지는 없는 것 같다.
내가 바라고 바라던 신념있고 올곧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기보다는 내가 지킬 것은 무엇이고, 버릴 것은 무엇인지. 다시 돌아보았을 때 후회되는 행동은 무엇인지 하지 말아야한다. 그리워도 바꾸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기에 더욱 그러할 것이다.
모든 것을 다 이룰 수는 없고, 내가 가지 않은 길에 대해서는 뒤도 돌아보지 말고 포기할 줄 아는 용기도 가져야만 한다. 모든 것을 다 손에 쥐고 놓지 않을 수는 없다. 그렇지 않다면 그 자리에서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그렇기에 최근에는 유연한 태도를 가지려 나 자신을 많이 놓아주려고 하기도 하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지금, 빛나는 순간을 언젠가 추억하게 될 훗날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더 알차게, 죽은듯 보내지 말고 생기있게 살아야한다. 늘 하루하루를 축제처럼, 최고의 순간으로,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하는 일상처럼 그렇게 살아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