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시작
글쓴이로서의 시작
우리 가족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지가 벌써 10년이 다 되어가네요. 이젠 미국의 다양한 문화들이 전혀 낯설지 않게 다가오고, 되려 한국 문화의 강압적인 성격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을 정도예요. 한국에서 떠나올 쯤에 타고 있던 택시 안에서 쭈그려 울고 있던 15살의 소년이 이제 25살 반 오십이 될 때까지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여전히 세상은 새로움으로 가득하기에, 저희 시선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브런치 작가가 되었습니다. 저는 25살 남성으로 미국 텍사스주에 거주하고 있는 마케팅 전공 학생입니다.
미국이란 나라에 대한 나의 생각
미국이란 나라는 400년이라는 짧은 역사 동안 빠르게 성장한 만큼, 집단주의보다는 개인주의가 강한 나라예요. 집단으로서의 성공보단 개인적인 성공에 더욱 집중하는 만큼, 자신의 이득을 위해 자신에게 득이 되는 곳에 붙으려 집단적인 성향이 강해 보일 때도 있죠. 쉽게 오해를 하는 부분이, 미국 사람들이 학업에 신경을 덜 쓴다고 생각할 때가 많은데, 학구열이 넘치는 집안 (대부분은 중상위 및 상위 층) 들은 어릴 때부터 사립학교를 다니며 학원이 아닌 교수와의 개인 과외를 가질 정도로 미국 사람들의 Academic success를 향한 집착 또한 한국 못지않게 경쟁이 치열해요. 하지만 미국과 한국의 가장 큰 차이는 미국에서의 Academic success 가 개인의 성공과 직결이 되지만 실패 혹은 학업에 전념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먹고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겁니다. 이 부분이 바로 제가 미국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가장 좋은 부분 중 하나예요.
다음으로는 미국은 '개인의 자유'를 우선시한다는 겁니다. 제가 어릴 적에 저희 부모님은 제가 그들을 닮기를 원했어요. 많은 갈등 끝에 저희 부모님은 저에 대한 고집을 놓으셨고,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지지하신다고 제게 말씀하신 적이 있으셨어요. 미국의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에게 갖는 태도가 이것입니다.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다하는 한, 자신의 아이가 삶에 대해 최대한 많은 부분을 겪고 다양한 것들을 접해, 그동안의 경험들을 통해 개인만의 가치관 확립을 가장 중요시하죠. 물론 이 부분에는 역효과도 있습니다. 지금껏 그렇게 살아왔기에, 너무 과한 자유가 주어질 때가 있다는 겁니다.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남에게 억압을 강요하는 것이죠. 쉽게 말해 애인 관계에서 자주 나오는 이 대사와 같은 겁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줄 수는 없는 거야?" 저는 이 말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있는 그대로'라는 말은 인간관계에서 가장 불필요한 말입니다. 내가 나 자신만의 사상과 이념 속에 살고 싶다면 그 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깊은 교류의 부재에 시달릴 것이고, 절대 타인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가 없을 겁니다.
미국 대학은 어떠한가?
한국의 대학을 가보지 않은 저로써, 한국의 대학 문화가 궁금해질 때가 있어요. 어릴 적에는 대학 mt 가 가장 가보고 싶었는데, 미국에 오는 바람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게 아직도 아쉽네요. 미국 대학 문화의 중심에는 Club (동아리)가 있습니다. Fraternity (줄여서 Frat)라고 칭하는 동아리는 미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문화인데요, 간단하게 생각한다면 Exclusive club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모든 Frat 에는 application standard라는 게 존재합니다. 지원 자격이 맞지 않는다면 고려 대상이 못 되는 것 이죠. 종교적인 모임부터 시작해서 기술 및 문화에 따른 모임들 마저 존재합니다.
많은 분들의 생각 과는 다르게 외부 모임을 갖지 않으면 친구를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미국의 매체 들에 대한 노출도가 적은 저로써는 미국인 친구들과 공유할 것들이 상대적으로 적기도 하고, 언어의 장벽은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느껴질 정도로 거대합니다. 제가 성악 전공으로 진학할 시절에는 합창과 합주 그리고 오페라 등을 통해 많은 이들을 만났다면, 현재 마케팅학과 인 저는 사적인 모임을 통하지 않는 한, 다른 학우들과의 깊은 관계를 쌓을 기회가 별로 주어지지 않더라고요. 한동안 향수병이 도저, 한국 친구들이 굉장히 보고 싶던 적이 있는데, 그때 저는 진심을 공유할 친구가 없어서 굉장히 힘들어했던 기억이 나네요.
한국처럼 대중교통이 대중화되어있지 않은 이곳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자가용 차를 이용하는데요, 차를 타고 다니는 학생이 많은 만큼 주차 공간이 부족합니다. 저희 학교의 Parking permit의 기본 가는 $300 / year 정도 되는데요, Permit을 산다 하여도 여전히 자리가 없어 등교시간 주차장에는 그저 정처 없이 맴도는 학생으로 가득하죠.
미국 자체의 술 문화는 한국 과는 많이 다릅니다. 흔히들 아시다 시피, Bar 문화가 대중적이므로, 음식과 함께 항상 즐기는 한국과는 다르게, 안주 없이 술만 파는곳도 있고, 안주와 함께 파는 곳도 메뉴는 버거와 윙으로 한정적입니다. 흔히들 집에서 파티를 자주 열고, 파티에 가서 많은 사회생활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