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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신옥 Aug 04. 2023

위내시경을 위한 금식

~ 속을 비워야 보인다니~

지인이 위 내시경을 했다. 

최근에 소화가 잘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해서 병원을 찾았단다. 기본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해야 뭐가 문제인지 알 수 있다는 의사의 지시에도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서 차일피일 미루고 또 미루었다. 증세가 심해지니 어쩔 수 없이 용기를 내어 내시경 검사를 받기로 했단다.      



내시경을 받기 전날 금식을 했단다. 

속을 완전히 비워야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단다. 식도, 위, 십이지장까지 음식물이 없이 깨끗해야 정밀판단이 된다고 했다. 증상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8~10시간 이상 금식을 해야 한다고 했다. 비우지 않으면 숨겨진 증상들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굶어서 속을 비우는 과정이 필수코스란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내적인 문제들 또한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을 비워야 숨겨진 모습이 드러나고 잘못된 것들의 치료가 시작된다. 자존심도 욕심도 체면도 내려놓고 비우는 과정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문가 의사의 도움도 그다음이다. 

속을 비우고 의사를 만나야 문제도 보이고 치료도 가능할 것이다. 

여러 가지 문제투성이 삶이다. 몸도 마음도 먼저 비우고서야 진면목이 보이리라. 


비워야 치료도 되고 채워나갈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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