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노트계의 Apple 같은 존재
전자 노트계의 Apple 정도로 비유하고 싶은 reMarkable 태블릿의 3번째 작품 reMarkable Paper Pro 가 지난 9월말 발표되었습니다. 2020년 이후 신제품 공백이 꽤나 길었고 올해도 별다른 소식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 와중에 출시된 터라 매우 반가웠습니다. 이번 신제품의 큰 특징은 1. Color 도입 2. Front Light 3. 커진 사이즈로 요약됩니다. 역시 기본적인 note taking에 관련된 경험 개선에 집중하고 distraction 요소를 철저히 배제하는 reMarkable다운 모습이었고 충성도 높은 팬덤의 기반에는 이러한 차별화된 포지셔닝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10일 간의 사용 경험을 아래와 같이 요약하였습니다.
총평
전체적으로 대만족. 특히, Color와 Front light 로 인한 Value 급상승. 기존에 color에 대한 니즈가 강하지 않았으나 실제 사용해 보니 너무 좋음. reMarkable의 핵심인 필기감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듯. 글래스 표면이라 딱딱하지만 그럼에도 표면을 까칠하게 처리하여 사각사각한 종이 질감을 잘 살림. 개인적으로 플라스틱 표면을 선호함에도 reMarkable 2 보다도 필기감이 좋은 듯. 사이즈가 커서 학습용으로는 더욱 적절(글씨를 억지로 작게 쓸 노력 덜함) . 고급스러운 제품 마감은 reMarkable만의 또 다른 강점. 가격은 여전히 비쌈.
주요 체험 Point.
커진 화면으로 필기를 많이 하는 학습용으로 더 좋아짐.
무겁고 두꺼워졌으나 고급스러움은 여전
최초 Gallery 3 Ink 기술 적용.
Gallery 3는 쓰기, 그림 그리기에 적합, Kaleido 3는 읽기에 적합.
Gallery 3의 단점은 Ghosting
색깔 표현은 Gallery 3가 우세하나 단, 색감 표현에 Latency 발생
Gallery 3 기술 적용으로 플라스틱 표면이 아닌 글래스 표면 적용
글래스 표면에 종이질감을 첨가하였지만 표면이 좀 딱딱해진 면이 있음.
필기할 때 표면 마찰 느낌은 기존 reMarkable 2와 아이패드의 중간 정도인듯
대신 반응 속도는 더 개선된 것 같고, 사각사각한 필기감은 매우 훌륭
개인적으로 플라스틱 표면이 더 아날로그에 가깝다고 생각하나 Paper Pro는 미끄럽지 않게 잘 처리함.
그럼에도 필기 시 특유의 아날로그 갬성이 조금 덜해짐. 물론 아이패드보다는 훨씬 아날로그적인 필기감.
다른 색깔들로 글씨 쓸 경우 색 표현에 Latency 발생되나 크게 거슬리지 않음 (주로 하이라이트용으로만 사용)
다양한 색상이 표현되니 사용할 맛이 배가! (이전에는 컬러에 크게 관심 없었으나 이제는 없으면 안될 듯)
Front light도 Plus. but 밝기가 아주 밝지 않음. 급할 때 사용할 수 있을 정도.
색깔펜들의 색깔이 아주 채도가 강하지는 않고 은은함.
배터리는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음. (reMarkable 오랜 사용자로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배터리에 큰 영향 주는 듯)
Reddit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시 속도가 현저히 개선된다고 함.
EMR 기반의 펜 아님.(충전 필요) 배터리 소모에 영향 줄까 걱정되며 아날로그 감성을 저하 (개인적으로 안타까움).
가격은 역시 비쌈 ㅋㅋㅋㅋ (검은색 가죽 케이스까지 해서 800유로 후반에 구매)
중국회사가 아니어서 왠지 모를 보안에 대한 안도감을 주는 것도 장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