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월 11일

by 엘키

김**

13살

초등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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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들의 위치이다. 꼬맹이로만 내옆에서 귀염을 떨것 같던 아들이 어느덧 초등학교 졸업반!

콧수염이 시컴해졌고, 약간 반항기 어린 눈빛을 장착했지만 아직도 심성은 아기아기하다.

본인도 본인이 사춘기 인지,,아직 아기인지 구분하지 못해서 내가 반항을 해야허나 말아야하나를 고민하는 흔적이 역력이 보이는 날들이 반복되고 있다.


아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이렇게 글로 남기는게 재밌다.


아이가 언젠가 아주 다 큰 성인이 되어서 내가 쓴 글을 읽어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엄마 별거 다했네..정도겠지만 그래도 나는 현재 아주 재미있다.


아기일때부터 어린이집도 안보내고, 혼자서 낑낑거리며 내품에서 아들을 길렀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힘들고도 고단한 시간였는데, 다 지났으니 추억을 삼아보려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내가 어찌 이겨냈나 내 자신이 대단하다 느낄정도로 고단했다.


하지만

이제 13살, 아들 목욕시킨지는 진작에 한참 되었고 뭐 볼거 있다고 엄마인 나에게도 속살을 내비치지 않는 부끄럼쟁이가 되어있다.


갈수록 아빠를 닮아가서 오랫만에 본 사람들은 아빠인지 아들인지 구분이 안될정도의 유전자 복붙수준으로 자라고 있는데,,,내가 봐도 참 아빠를 많이 닮았다.


아버지 없이 외롭게 자란 남편을 더 많이 닮아준게 나로써는 굉장히 안심이 되지만, 심성은 또 따뜻한 나를 닮았네! 넌 역시 최고의 유전자를 탑재한 똘똘이인것이지.


눈치도 빠르고 책임감도 있고 얼굴도 잘생겨서 나중에 여자 여럿 울릴것 같은데,,어찌 커갈수록 점점 소극적이고 착해지는것 같아 아직 좀 지켜봐야할 것 같다.


현재 본인의 꿈은 프로게이머인지라 게임에 매진하고 있지만 집에서 게임좀 했다고 프로게이머가 될 수는 없는법, 요즘의 아이들처럼 유튜브와 게임속에서 매일 고정된 시간을 할애하며 지내고 있지만 너희들 문화인것을 어디까지 제재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어디까지 방치할 수도 없으니 이 시대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가장 고민스러운 영역이 아닌가 싶다.


유튜브와 숏츠, 게임속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가끔씩 궁금하고 상상하게 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솔직히 남는게 없을것 같고, 멀리하면 멀리할 수록 본인에게 더 득될게 많은 문화인건 확실해보인다.


아이를 기른다는 것,

아들을 기른다는 것이 유별나게 생각하면 모든 에너지를 쏟고 내 영혼까지 갈아 넣어서 희생해야 될것 같았지만, 난 현재 그렇게 하지 않고 있고 아이에게 사랑을 주면서 내 삶도 적당히 즐기고 있으니 훗날 아이는 엄마의 모습을 어찌 평가해 줄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현재 13살 내아들과의 실갱이가 즐겁고, 무탈이 커가는 아이를 지켜보면서 아이의 성장과정을 함께 하고 있는 현재가 행복하다.


니가 있어 좋다는 말이야 아들.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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