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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la Oct 12. 2022

이더리움 병합 (The Merge)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지난달 15일 ‘더 머지’ 업데이트를 통해 이전의 가상화폐 채굴 방식을 완전히 바꿨다. 더 머지는 이더리움이 버전 2.0으로 바뀌는 업데이트로서 이더리움 체인의 블록 생성 과정을 작업 증명(PoW, Proof of Work) 모델에서 지분 증명(PoS, Proof of Stake) 모델로 전환하는 것이다.


작업 증명(PoW) 모델은 채굴자가 복잡한 수학퍼즐을 풀어서 증명된 거래 블록을 생성하고 블록체인에 추가하는 것이다. 이 문제는 풀기에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채굴자는 이에 맞는 특수 하드웨어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 프로세스는 에너지 소모율이 높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채굴자가 퍼즐을 풀고 새 블록을 추가할 때마다 시스템은 일정량의 비트코인으로 보상을 하게 된다.


작업 증명(PoW)에서처럼 채굴을 위해 경쟁하는 대신, 블록을 생성할 권리를 얻기 위해 특정 금액을 스테이킹 하는 것이 지분 증명(PoS) 방식이다. 사용자는 자신이 예치한 암호화폐 지분율에 비례하여 의사결정 권한을 가지는 등 블록체인 네트워크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개인이 보유한 코인의 지분에 따라 이자의 개념으로 보상이 지금 되는 것이다.


이처럼 블록을 검증할 다음 검증인을 선택하기 위해 지분 증명(PoS) 알고리즘은 검증인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간, 지분 규모 등의 요소를 사용하는데, 이는 작업 증명과 비교하여 훨씬 적은 전력을 필요로 한다.


기존 이더리움은 블록체인은 정보를 조작할 수 없도록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일종의 수수료인 가스비를 지불하도록 설계되어 있었고, DeFi를 포함한 수많은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구동되고 있다 보니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이더리움이 처리해야 할 트렌잭션 양도 급증했다. 이로 인해, 거래 처리속도가 느려지고 가스비도 폭등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번 더 머지 업데이트로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느려진 처리속도, 높은 수수료, 과도한 전력 소모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 이더리움의 가치도 좀 더 상승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더 머지 업데이트 완료 후, 이더리움 2.0을 위해 더 버지, 더 퍼지, 더 스플러지 업데이트가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후의 업데이트는 빠른 속도와 확장성, 보안성을 더욱 견고하게 위함인데 각 업데이트를 거쳐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어떤 형태로 최종 완성될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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