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동결 위기 피한 바이낸스US
미국 규제당국의 표적이 된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자산 동결 위기에서 벗어나 우선 한숨 돌릴 수 있게 되었다.
사건의 시작은 6월 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와 바이낸스 US 그리고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며 시작되었다. 총 13개 혐의를 적용해 소를 제기했는데 BNB, BUSD 등을 미등록 증권으로 보고 이를 판매한 혐의와 고객 자금을 유용해 자오창펑 CEO가 관리하는 기업으로 빼돌린 혐의 등이다.
기소장에는 바이낸스가 미국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로 인해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이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알트코인의 경우는 SEC에서 증권으로 분류한 코인들 위주로 크게 대폭 하락하였다.
뿐만 아니라 6일 SEC는 바이낸스를 상대로 제소한 지 하루 만에 법원에 바이낸스에 대한 자산 동결을 위한 임시 금지 명령을 요청했으나, 바이낸스 측도 해당 요청을 기각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하며 맞선 바 있다.
이에 따라 바이낸스는 자산 동결 위기에 처했었으나, 미국지방법원이 지난 17일 제출된 동의 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 내 플랫폼의 전체 자산 동결을 피하고 고객 자산을 미국 내에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결과적으로 바이낸스는 자산 동결과 그로 인한 영업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피하게 되었으나 SEC의 강력한 관리감독을 받게 되었다.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피고들은 미국 고객의 이익을 위해 보유한 자산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데 동의하였고, 동의 명령에 따라 자산이 해외로 이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자산을 보호하고 미국 내에 유지하기로 했다. 자오창펑을 포함한 바이낸스 관계자들도 이러한 자산에 대한 통제권을 가질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합의서는 밝혔는데, 해당 자산과 자금은 명시적으로 이들에게 양도할 수 없으며 합의에 따라 미국 내 통제를 유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