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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진경 Aug 02. 2022

<카페홀리 x 아미북스> 북토크 후기

지금, 여기, 오늘이 행복한 삶을 살고 있어요.

 7월의 마지막 날, 서울 미아동 <카페홀리>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북토크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여러 분들이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셔서 감사하고 뜻깊은 날이었어요.

조진희 대표님(아미북스 대표, 아미다해 이사장)

아미북스의 책이 아님에도 기꺼이 저의 북토크를 열어주신 아미북스 출판사의 조진희 대표님. 대표님은 암환우를 위한 비영리단체 아미다해의 이사장님이기도 해요. 그저 저를 축하해주고 싶으셨다는 대표님 말씀이 더욱 감동이었어요. 암 환우는 암 환우가 돕는다는 게 대표님이 가진 철학이에요. 함께 하고 싶으신 분은 암환우 비영리 단체 아미다해에 문을 두드려 주시면 됩니다.

진행자 정빛나 선생님

 그리고 이날 멋지게 사회를 봐주신 정빛나 선생님. 옆에서 따뜻하고 차분하게, 또 재치 있게 진행을 잘해 주신 덕분에 떨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북토크를 이어갈 수 있었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날 북토크를 위해 <암밍아웃 서울시장 편>의 저자 이정아 님이 장소 섭외를 도와주셨고,  <암밍아웃 서울시장 편>의 저자 금정화 님과 <암밍아웃 제주도 편> 저자 유정윤 님, 곧 유방암 에세이를 출간할 타샤 작가님이 서포터즈가 되어주셨어요. 준비를 도와주신 작가님들을 비롯하여 함께 해 주신 많은 분들이 계셨기에 북토크가 성황리에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나는 몸신이다>에 출연했던 게스트들도 뭉쳤는데요. 암의 종류는 달라도 우리는 암 환우라는 이유만으로 바로 친구가 되었죠. 이 외에도 평소 뵙고 싶었던 분들, SNS로 소통하고 지내던 분들, 처음 뵙는 분들이 한 공간에 모여 편안하게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시간 동안 책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각자의 삶과 아픔, 치유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어요. 제 책에 나와 있는 긍정 주문을 채워보고 각자의 긍정 주문을 낭독해보기도 하고요. 그리고 결국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살아있다는 게 가장 행복하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건강한 삶, 행복한 삶을 향해 함께 나아갈 거란 걸 느끼게 되었답니다. 

 환우분들과 소통한 이 시간이 앞으로 제가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한 분 한 분 와주신 분들의 따뜻한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제게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거에요.

 북토크하면서 저 정말 행복했나 봐요. 저렇게 활짝 웃고 있었다니. 나중에 이 사진을 보고 "아, 이 순간 제가 정말 행복했구나." 알게 되었어요. 중간에 울컥해서 결국 눈물도 흘렸지만 많은 분들의 응원으로 꿋꿋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 와주신 분들, 멀리서도 응원 보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책이 출간되고 한 달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어요. 마음을 다해 글을 썼고, 출간되고도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 같아요.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8월을 맞이합니다. 토닥토닥, 그동안 수고한 저를 다독이며 저는 오늘 제주도로 떠나요. 암 환우들이 치료 후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가 제주도라죠? <암밍아웃 제주도 편>에 나오더라고요. 이제 소은이 엄마로, 남편의 아내로, 그리고 오롯이 나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할 시간이 다가옵니다.


 나중에 또 좋은 자리에서 다시 뵐 수 있길 기대하며. <유방암, 잘 알지도 못하면서>를 읽어주시고 사랑해주신 독자분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우리 모두 지금, 여기, 오늘이 행복한 삶을 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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