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육아는 몇살까지!
요즘도 여전히 아들과 티격태격의 날들.
코로나 때 사춘기 겪은 아이들은 다 이런 건지!
울 아들만 유난한 건지....
대학에 들어가서도 여전히 별 흥미 없는 아들은
집에서 참 잘도 논다
남편이란 사람은 때가 되면 잘할 거란다.
그때가 언제냐고!!
언제가 중요한 거 아닌가?!
그러다 보니 울 아들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또 입이 나불댄다.
"지금 너 나이가 얼마나 아름다운 나인데."
"토익이라도 공부해 놔야 군대 갈 때 카투사지원하지."
"이렇게 학교 매일 빠지고 공부 안 할 거면 시간이 아까우니 알바라도 해."
쉴 새 없이 내 입은 떠벌 떠벌한다.
제어 안 되는 내입... 그러고 나면 아들도 좀 가만히 있지 빠짐없이 말대꾸를 한다.
" 내가 알아서 할게."
"엄마, 조용. 자, 거기까지."
"어. 어... 또 선 넘는다."
"자.. 그만!"
아 .. 제발 ... 가만히 좀 있자 내 입아
아들은 장난스럽게 또는 퉁명스럽게 말대꾸가 이어진다.
그럼 그다음은 나의 폭발 차례.
그럼 아들은 또 아빠가 하던 말투로
"엄마, 또 자제를 못하고 또또 소리 지른다."
하며 자기도 언성을 높이기 시작해 결국
"엄마랑은 이래서 같이 밥 먹기 싫어 엄만 왜 그렇게 욱하는 건데"
"너랑은 너~~ 무 안 맞아 진짜. 이제 내가 갱년기거든!!!"
이렇게 마무리되며 아들이 아래층으로 내려가 버리면 그날의 싸움이 끝난다.
이러고 나면 그 날은 하루 종일 기분이 안 좋다.
그래서 저녁이 되면
평소 아들이 저녁 뭐 먹냐며 전화할 텐데 내가 전화해서 뭐 먹냐고 물어보곤 한다.
아들은 또 별일 없었다는 듯 이야기하는데 어제는 친구와 저녁 먹는다고 했다.
그래서 며칠 전 수박 먹고 싶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서 수박을 샀다
아 이땅의 맘 약한 엄마들이여!!!ㅎㅎ
3층까지 짐이 여러개라 들고 올라가기 힘들어 수박만 차에 놓고 아들이 집에 오면 차문 열어야하니 전화하라고 했다.
거기다 요즘 등이 아파서 물리치료중~
'" 엄만 뭐 그렇게 병원을 자주가."
(이런 나쁜 놈) 속으로 일단 한번 욕하고
"엄마가 늙어서 계속 아프다고." 하니
아들이 알았다고 했다.
에잇!
저녁에 전화가 와서 문을 살짝 열고 차문 쪽으로 차키를 누르니 문 열고 수박 꺼내는 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앗"하는 소리와 함께
'퍽' 하는 수박통 깨지는 소리가!
아......!
조용히 서 있으니 잠시 후 아들이 올라오는 소리와 함께
"엄마 수박이 왜 줄이 쑥 빠지는 거야?"
하며 세 부분으로 박살 난 수박을 들고 올라왔다.
아마 평상시 같았으면 난 또 잔소리를 엄청 큰 목소리로 했겠지만 난 진짜 잘 참았다.
그렇게 미리 참아야지 생각해서 그랬는지
화도 안 나고 그냥 웃겼다.
"두 손으로 잘 들었어야지. 바닥에 떨어진 조각들은 더 없어?"
"좀 있지, 댜행히 이건 수박 살이 바닥에 안 닿았어."
"다행이네, 근데 바닥에 있는 거 치워야 할 거야 벌레 꼬일 거 같아."
하니 비닐을 달라해 들고나가서 정리하고 들어왔다.
이땐 좀 기특한....^^
수박이 꽤 커서 세 부분으로 나뉜 걸 칼로 다 썰고 정리해 빈 유리그릇에 나누어 담고 한 조각을 먹어보라며 주니 받아먹으며 맛있다고 좋아했다. ㅋㅋ
정말 애증 덩어리다!
내편인 딸이 없어 늘 아쉬운데 내가 좀 살가운 엄마였다면 감성지수 높은 아들도 참 살가운 아들이 됐을 거 같은 아쉬움이 있다.
그래서 난 아들맘의 멘토인 최민준 TV를 요즘도 종종 본다. ㅎㅎ
요즘 육아는 애들 스무살넘어서도 이어지는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