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하게 스쳐지나갈 법한 물건에 대한 애정이 공간에 생명을 불어 넣기도 한다. 누구나 한 번 즈음 사용했을 공구와 문구로 이야기를 만들어낸 연희동의 2곳의 스팟을 소개한다.
Info. 정음철물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1길 26
화 정기휴무
수-월 12시-20시
POINT1.
30년간 연희동의 사랑방이었던 정음전자를 탈바꿈한 철물 편집샵
정음철물은 30년간 연희동의 사랑방이었던 정음전자를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스스로 공간을 창조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소개를 덧붙인다. 동네 장인과 업체들, 그리고 주민이 함께 자신의 공간을 스스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1층 : 신개념 철물 편집샵 / 팝업 전시, 제품 판매
2층 : 정음 연구소 & 제작소 - 1층과 연계한 전시 및 강연, 공간대관, 코워킹스페이스
출처 : 네이버 지도
소소하게 동네 컨시어지 서비스를 진행하기도 하는데, 손님의 문의 내용을 듣고, 가능한 방향으로 해결책을 제안해주거나 해결 가능한 전문가를 연결해주기도 한다.
실례로 최소한의 비용과 천장형 에어컨보다 낮은 높이로 "공간을 분리하고 콘크리트 천장에 커튼이나 가림막을 달고 싶다"는 손님의 요청 사항에 실제 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POINT2.
철물점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로컬 거점으로 다양하게 연출한 공간
정음철물의 공식 유튜브 '청음철물TV'를 보면 정음철물이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일 살펴볼 수 있다.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팁을 알려주고 정음 철물의 베스트 셀러 도구를 선보이기도 한다. 지역 기술 장인과 예술가를 연결해 DIY 워크숍 교육을 진행하는 정음제작소가 있고, 낡은 건물을 쓸모 있는 공간으로, 가치 없어 보이는 것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활기를 넣는 컨설팅을 하는 정음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프로젝트 렌트의 개념으로 일시 팝업을 진행하기도 하고, 북 토크나 인문학 강연을 열기도 한다. 뜨는 공간과 브랜드를 인터뷰해 소개하고 로컬 장인의 이야기를 담아내기도 한다.
출처 : 네이버 지도
'정음철물'은 공간 컨설팅과 공간 기획업무에 있어 실제 데이터를 기반한 사용자 경험 설계한 좋은 사례이다. 앞으로 건축기획은 지속가능한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 미션이 있다. 중소규모 건물의 임대, 개발, 관리 등 토탈 서비스의 필요성과 개별 건물이나 공간이 아닌 지역 맞춤 콘텐츠의 필요성에 따라 건축설계 산업보다 큰 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Info. 작은연필가게, 흑심
서울 마포구 연희로 47 3층 301호
월 휴무
화-금 13시-20시
토-일 13시-17시
POINT1.
연필 한 자루에 담아낸 주인장의 애정과 브랜드 스토리
2016년부터 추억의 도구로 전락해버린 연필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다양하고 아름다운 연필을 소개하는 프로젝트 브랜드인
'작은연필가게 흑심'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필을 중심으로 예전의 것을 재해석하고, 디자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지도
흑심은 주인장의 취향과 기준으로 직접 수집한 연필과 그에 관련된 물건들이 담겨 있는 공간이다. 흑심의 연필들은 주로 단종된 브랜드 또는 오래된 디자인을 가진 아이템들이다. 다양한 연필이 가지각색 자신의 스토리를 전하는 듯한 공간으로 나에게 맞는 연필을 찾는 재미와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출처 : 네이버 지도
'그냥 방문하는 것으로 힐링'이라는 단골 손님들의 리뷰가 이어질 만큼, 공간 자체가 전하는 소중한 진심이 크다. 영화 같은 분위기의 공간에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데, 요즘 잘 사용할 일이 없는 연필이지만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릴 수 있다. 대부분의 연필에 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흑심을 방문하는 순간의 기억을 간직할 수 있다. 주변의 소중한 사람이나 인연에게 유니크한 선물을 하기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