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활 곳곳에 위치한 주유소를 그 자체로, 또는 부지를 활용하여 개발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주유소의 위치는 접근성이 우수하며 충분한 면적의 대지와 대로에 접하는 이점이 있다.
POINT1.
Info. 분더퓨얼
전북 정읍시 충정로 249 분더퓨얼
일-목 : 10시-22시
금, 토 : 10시-24시
주유소를 개조한 정읍 카페, 분더퓨얼
주유소 자체의 외관과 내관을 최대한 활용하여 시공비를 절약하면서도 힙한 무드로 변화시킨 카페가 분더퓨얼이다.
주유소의 특징인 캐노피를 적극 활용하여 테라스 공간으로 꾸미고, 자몽 컬러를 전체 도색해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띈다. 확실한 컬러감 하나가 상징성이 되었다.
출처: 네이버지도
출처: 네이버지도
카페 전면에 폴딩창과 모자이크 격자창으로 테이크아웃 무드로 공간을 구성했다. 외부 데크에는 드럼통을 리메이크한 스탠딩 테이블을 설치해 주유소의 감성을 더했다.
출처: 네이버지도
내부 역시 벽면과 바닥 마감을 기존 주유소의 것을 살려 리모델링했다. 빈티지하고 날것 그대로의 인테리어가 사랑받는 현시대에 제격이다. 조명부터 소품 하나하나까지 어지럽힌듯 정리된 힙한 감성이 전해진다.
출처: 네이버지도
출처: 네이버지도
POINT2 .
주유소에 더한 복합문화공간
유통 소매점과 주유소의 결합 형태인 ‘복합화 주유소’는 2009년 국내에 도입되어 주유소와 유통 소매점을 찾는 고객에게 편의시설 및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대구 북구 북대구IC주유소-투썸플레이스 북대구IC주유소
2019년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대대적 리모델링을 통해 전국 주유소 최초로 투썸플레이스 DT(드라이브스루)점을 도입한 주유소와 카페 복합매장으로 거듭났다.
리모델링 이후 수익구조가 개선되면서 전체 매출이 배 가까이 늘었고, 카페 전망이 좋다는 입소문에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까지 생겼다.
단순히 주유소에 카페를 합친다는 개념이 아니라 손님이 머물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주유를 하면 커피를 할인해주는 등 그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 소비자 반응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울산 달동 맥주유소
1층에 맥도날드가 입점해 주유와 맥도날드 이용이 한 번에 가능한 달동 맥주유소는 고객들의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입차와 출차, 주차공간에 대한 이동 경로를 표시해 두었다. 고객을 세심하게 배려한 모습이다.
달동 맥주유소는 조명에도 신경을 써서, 아름다운 조명으로 청결하고 예쁜 외관을 가진 주유소를 더욱 돋보이도록 했다.
Drive-Thru 서비스는 주유소와 결이 잘 맞는다. 카페, 패스트푸드 뿐만 아니라 약국, 다이소 등 생활밀착형 컨텐츠를 접목하여 Drive-Thru 나 Pick-Up 서비스로 구현해야한다.
POINT3.
주유소 부지에 코리빙하우스 개발 신호
코람코자산신탁은 코람코에너지리츠가 보유한 안국역 앞 '현대오일뱅크 재동주유소' 부지에 코리빙(Co-living)하우스를 개발한다고 6/1일 밝혔다.
사업 대상지인 재동주유소는 경복궁과 덕수궁, 운현궁 등이 연결되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 북촌한옥마을과 현대그룹 계동사옥이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와 맞닿아 있어 종로, 광화문 등 CBD(중심상업지구) 지역에서 근무하는 MZ세대 직장인들이 주 수요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곳에 지하 2층~지상 12층, 연면적 약 3700㎡ 규모의 코리빙하우스를 계획 중이다. 고층 실내와 루프탑 정원에서 '궁 뷰'를 누릴 수 있고 건물 내 카페와 라운지, 영화관, 이벤트룸, 트레이닝룸, 루프탑 정원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한다.
출처: 코람코자산신탁
자체 개발한 친환경 누유감지 시스템 ‘현대홈즈(Hyundai Oil Leakage Monitoring Expert System)’를 특허 출원, 주유소 토양오염 해결에 나선다.
주유소 부지는 '접근성'에서 최고의 강점을 갖는 만큼, 주거 시설로 개발하기에도 적합하다. 특히, 단일건물에 다양한 가구가 공유하는 코리빙 방식의 접목은 지극히 합리적이다. 청년주거, 노인주거 문제의 해결책의 일환으로 가치를 잃어가는 주유소 부지를 발굴한다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