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만들어준 국수를 먹으며 일호와 이호가 대화를 나눈다.
이호: 형아, 이거 정말 맛있다. 그치?
일호: (엄지를 척 올리며) 응.
이호: 우리 여기 할아버지 되어서도 오자.
일호: 그래.
엄마: (감동 가득한 목소리로) 할아버지 되어서도 올 거야?
이호: 응. 근데 이거 놀이니까 내가 9살 되면 할아버지인 거야.
(낚였다. 둘이서 식당놀이를 하고 있었다.)
엄마: (실망했지만 장단은 맞춰주기 위해) 9살? 90살은 되어야 할아버지지.
이호: 90에서 0 빼면 9니까 그것도 할아버지 맞지.
(기적의 나이 계산법에 뭐라고 대꾸해줘야 할지..)
아홉 살이 되어서도 국수가 먹고 싶다는 얘기인지,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먹고 싶다는 얘기인지. 진짜 국수가 맛있기는 한 건지..
그래도 너희가 원한다면 국수는 언제든지 만들어줄게. 너희가 할아버지가 되고, 엄마는 호호할머니가 되어서도 너희들이 오면 국수를 삶아줄게. 엄마 식당은 언제든지 너희들을 위한 국수맛집일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