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한다는 건 뭘까?

by 지혜의 조각

미대를 졸업하고, 석사까지 졸업하고 작업도 하고 강의도 하고 있지만

아직도 내가 하고 있는 작업들이 예술인가? 에 대해서 나 스스로도 확실하게 얘기하기 어려운 것 같다.


예술이랑 도대체 무엇이고 내가 만들어낸 것들은 무엇이 되는 걸까?


학부때 강의 하셨던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것 중 인상에 깊었던 게

"너희가 만든 과제들은 아직 작품이 아니라 작업이다. 발표할 때 작품이라고 하려면 완성도가 더 높아야 한다. 발표할 때 작품이라고 하지마라."

그 때에는 말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나는 아직까지도 나 스스로 작업물들이 작품이라고 떳떳하게 말하기가 부끄럽다.


올해는 정말 개인전을 한 번 해보고 싶어서, 같이 대학원을 보낸 다른 친구와 함께 꾸준히 작업을 해보자고 얘기했다. 그래서 정경을 했는데 경사가 끊어지면서 내 인내심도 끊어져서 방치한지 2주가 지났다.


친구는 얼마전에 도자 공방을 계약했다. 그 친구는 회사도 다니는데 나보다 작업을 더 많이 열심히 하는 것 같아서 반성했다.


석사까지 공부를 해놓고도 최근에

"학사와 석사의 차이가 뭐라고 생각해요?" 라는 질문에 멈칫하게 되고,

미학이나 철학은 아직도 너무 어렵고

학생들에게는 잘난체 하며 강의를 하고 있지만 나도 아직 내 작업이 어렵다.


사실 브런치에도 무언가 엄청난 글을 써야할 것 같은 생각에 방치한지가 꽤 됐는데,

혼자 작업에 대한 생각이나 고민을 적어 놓으려고 한다.


다른 고민 많은 작가들과 소통할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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