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의 속편도 아니고,
누구의 외전도 아닌,
단 하나뿐인 이야기.
타인의 꿈 속에 머물지 않으리.
나는 나의 시,
나의 무대에서 걸어간다.
경계는 벽이 아니다.
사랑을 지키는 울타리이며,
자존을 담는 호수다.
너무 가까우면 숨이 막히고,
너무 멀면 마음이 닿지 않으니,
적당한 거리에서 피어나는 따뜻함을
나는 믿는다.
거절은 나를 위한 예의,
침묵은 평화를 위한 울림.
경계를 지킨다는 건
내 영혼에 예의를 갖추는 일이다.
당신도 당신의 시를 쓰고,
나도 나의 꿈을 꾼다.
우리는 다르기에 아름답고,
떨어져 있기에 자유롭다.
그러니,
당신의 세상은 당신에게 맡기고
나는 오늘도
나답게, 당당하게
내 세상을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