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by 지로 Giro

보이지 않는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누군가는

내가 선 자리 아래서

나를 올려다보았고


또 누군가는

위에서

무심히 나를 지나쳤다


나는

고개를 들면 작아지고

고개를 숙이면 커졌다


평평하게,

단지 눈을 맞췄을 뿐인데

그제야

내가 있었다

수, 목, 금,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