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누군가는
내가 선 자리 아래서
나를 올려다보았고
또 누군가는
위에서
무심히 나를 지나쳤다
나는
고개를 들면 작아지고
고개를 숙이면 커졌다
평평하게,
단지 눈을 맞췄을 뿐인데
그제야
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