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지로 Giro

책임감 있는 여자는, 삶을 넘어설 줄 안다

감정은 바람과 같다.

잡으려 하면 손 사이로 흘러가고,

놓아두면 어느새 마음을 흔든다.

사람은 외부의 자극에 마음을 빼앗기면

끝없는 번뇌 속을 헤매게 된다.

헤라클레스가 무거운 바위를 짊어진 것처럼

감정에 끌려 다니는 사람의 발걸음은 늘 무겁다.

하지만 감정을 넘길 줄 아는 사람은

아무것도 지지 않은 듯 가볍게 산길을 걷는다.

바람의 소리, 햇살의 온기, 먼 풍경까지

모두 마음속으로 들여놓을 수 있다.


사람들은 과정보다는 결과를 본다.

그녀들은 감정이 폭발할 때도 남을 탓하지 않는다.

높은 층으로 올라가

아무도 없는 곳에서 크게 울고

다시 미소를 지으며 내려온다.

사람을 괴롭히는 것은 불행이 아니라

스스로 만든 감정의 올가미다.

그 올가미를 풀어낼 때

삶은 햇빛으로 가득 차고

숨결은 부드럽게 흐른다.


얻고 잃음을 바라보는 눈도 현명해야 한다.

무엇을 얻으려면 노력하고

인내해야 한다.

그 길이 너무 힘들다면 포기할 수도 있다.

다만 포기한 후에는 불평하지 않는다.

얻음에 자만하지 않고,

잃음에 움츠러들지 않는 여자가 현명하다.


후회도 삶의 일부다.

장아이링은 말했다.

“사랑하지 못하는 것은 평생의 후회,

사랑하는 것은 평생의 고통.”

그녀는 사랑에 겸손했고, 집착하지 않았다.

상처를 끌어안고 문학으로 길을 냈다.

한 통의 이별 편지와 원고료가 남았지만

그녀는 다시 태어났다.

후회에 머무르지 않고

앞을 바라보는 여자는

삶에서 아름다움을 거머쥔다.


삶을 넘어설 줄 아는 여자는

삶에게 호의를 받는다.

고통을 선물로, 상처를 훈장으로 삼고

모든 것을 내려놓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 더욱 단단해진다.

“일어난 일은 흘려보내요.

넘어갔으면 미련 두지 않아요.”

그녀들은 그렇게,

조용히 삶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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