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옷

by 지로 Giro

엄마가 말했다.

공부는 너의 갑옷이다.


메뉴판은 전쟁터.

숫자는 칼날.

네 손이 고르는 건

욕망이 아니라 자유다.


비 내리는 밤길.

택시는 구명선.

주저 없이 손을 흔드는 것,

그게 힘이다.


억지로 끌려가지 마라.

노를 쥐어라.

길을 선택하라.


공부는 쓴 약.

먼저 삼키면

나중의 독을 피한다.

게으름은 빚.

평생으로 갚는다.


오늘을 벼려라.

돌 속에서 깨어나는 칼날처럼.

철로 만든 심장처럼.


그날이 오면

네가 고개를 들어

빛을 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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