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를 받쳐주는 것은
남의 말이 아니라
내가 쌓아 올린 지식,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생활의 리듬,
흔들리지 않는 마음,
그리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그 하나의 나.
속마음을 함부로 흘리지 말 것.
한 번 새어나간 말은
다른 이의 이야기로 떠돌며
날카로운 가시가 되어 돌아온다.
재능 또한 마찬가지.
빛은 곧 칼끝,
눈부심은 쉽게 질투를 부른다.
숨길 줄 모르면
수많은 화살이 날아든다.
사람들이 모이면
늘 같은 소리만 맴돈다.
빙빙 돌려 자기 자랑,
덧칠된 타인의 흠,
서로의 뒷모습을 흘리는 입술.
그래서 결국
인생은 한 사람이
홀로 건너는 길.
내가 겪은 무너짐은
남에겐 흩날린 먼지일 뿐이다.
성인의 고독은
스스로 건너는 기쁨과 슬픔.
그것이 어쩌면
유일한 자유.
나는 더 이상
억지로 많은 친구를 꾸미지 않는다.
고독으로 돌아와
진짜 나로 살아간다.
세계는 결국
나의 것이다.
타인과는 상관없는.
각자의 하늘에
각자의 눈이 내린다.
저마다의 어둠과
저마다의 빛이
서로 닿지 않은 채
고요히 쌓인다.